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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와 유부녀  2부

작성일 2023.11.20 조회수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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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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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와 유부녀  2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금요일을 맞이하여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친구를 만나러 갔었다...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내일 토요일인데 아이가 오전 중으로 집으로 온다며 나도 오전에 와달라는 부탁이었다...모처럼 한가롭게 노닐까 했는데 갑작스레 이런 부탁을 받으니 내키지는 않았으나 평소 친한척 지내온 터라 그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가정교사와 유부녀  2부


기차 시간이 맞질않아 어쩔수 없이 토요일 새벽 기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씻지도 못한 부시시한 얼굴로 이른 아침의 초인종을 눌렀을 때, 나를 맞이한 그녀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학교에 가지 않을 거라던 아이가 학교에 가고 없었던 것이다...나는 무엇이 어찌된 건지 이해하기 힘든 표정을 보이자 그녀가 내게 해명했다...이러저러한 이유라고...평소 둔해 보이던 녀석의 실수임에 틀림없었다...그러나 난 지금 여기 와있고 또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미안한 듯 그녀는 대략 3시간 뒤면 녀석이 올거라고 말했다...그러니 그냥 녀석 침대에서 눈 좀 붙이라고 내게 권했다...3시간...
화가 났으나 애써 참았다...자취방에 다녀오기엔 너무 피곤했다...그래서 그녀의 말에 순순히 따랐다...
침대에 누워 그저 천장만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녀가 시장에 다녀온다며 집에 아무도 없으니 편안하게 씻고 푹 자면 한결 기분이 좋아질거라며 말했다...오늘도 붉은 립스틱으로 칠한 입술, 발그레한 두 볼, 풍만한 엉덩이를 적당히 조여주는 아이보리빛의 치마, 가슴이 살짝 파인 분홍색 셔츠,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눈빛...
"찮으니까 샤워라도 하세요..."
이 말을 남기고 현관문은 닫혀버렸다...그리고 다시 잠겼다...
나를 신뢰하는 것인가? 이 넓은 집에 나를, 그것도 타인인 나를 남겨두고 느긋하게 시장에 갈 수 있는 것인가...
샤워라도 하라니? 그 말을 뱉어내던 입술, 그와는 대조적으로 희게 빛나던 치아...그리고 그 이해할 수 없는 눈빛...괴이하게 반짝이던 눈빛...'샤워'라는 단어와 연결되면서 그 눈빛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나갔다...그저 누나처럼 생각되었을 뿐인데...그 순간, 방금 전의 눈빛을 생각하면서 평소와 달리 흥분하는 나를 느꼈다...단단하게 여물어가는 나의 욕정...단지 그녀의 눈빛을 떠올렸을 뿐인데...
피식, 웃으며 방 옆으로 나란히 이어져있는 욕실로 향했다...이 집에는 욕실이 두 곳이다...안방에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은 이집 부부가 이용하는 곳이다...나는 방 옆의 욕실에서 세수를 했다...세수를 끝내고 용변을 본 뒤 거실로 나왔다...그리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현관이 눈에 들어온다...그리고 현관을 중앙에 두고 두개의 방도 눈에 들어온다...한 곳은 내가 누워 있던 곳...또 한 곳은 피아노가 놓여 있는 곳...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그곳엔 그녀가 보랏빛 원피스를 입고서 살짝 웃음짓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놓여 있다...사진 속 그녀의 눈빛은 좀전에 내가 보았던 그것과는 다르다...분명 다르다...
'분명 다르다...'
나도 모르게 되뇌었다...
짙은 보라빛 원피스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흰 피부...목선을 따라 가슴언저리까지 퍼져 있는 하얀 그녀의 피부...보라색과 하얀색...그 원피스가 감추고 있는 그녀의 가슴색도 이렇게 하얗고 안개와도 같은 부드러움을 뿜어낼까...그리고 더 아래에 감춰져 있는 음부의 짙음은 그녀의 흰 피부와 어울려 어떤 느낌을 자아낼까...
게다가 평소 나를 자극해오던 그녀의 둔부는...어떨까...
'내가 미처가는구나...학부형을 상대로 이런 난잡한 생각을 다 하다니...'
욕정이 나의 눈을 가리운 것일까...평소 미인으로 생각되지 않던 그녀의 모습에 내가 서서히 끌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런 느낌은 무섭다...서서히 끌린다는 것은 그 대상을 뿌리치기 위해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생각의 끈을 놓지않는 나의 욕망...나를 붙잡고 있기엔 나약한 사회적 관념들...간간히 소리치는 도덕적 죄책감과 수치감...
베란다로 나갔다...우연히 발견하게된 그녀의 속옷들...호기심과 욕망으로 나는 그녀의 옷가지를 만졌다...
내가 더욱 흥분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했다...너무나도 커져버런 욕망이 나로 하여금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닿았을 곳에 입술을 가져가게 했다...아무런 맛도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 그것...그러나 그곳을 감추기엔 야한 옷가지...그 부분에 손을 대고 뒤집어 보자 그것으로 가렸음에도 손바닥이 훤히 비춰졌다...그걸 입은 그녀를 상상했다...아마도 그녀의 은밀한 부위를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닐것이다...누굴 유혹하기 위한 옷이리라...그녀의 남편이겠지? 그녀의 남편은 이런 속옷을 입은 그녀에게 흥분하겠지?
묘한 질투심과 이런 이드(id)를 극복하기 위한 에고(ego)의 고통스런 외침...
"그래, 샤워나 하자..."
욕실에 들어서서 옷을 벗어 던지고 샤워를 했다...가을에 성큼 다가선 계절이라 추웠으나 차가운 물로 몸을 훑었다...그러나 그 차가운 물도 나의 욕정을 식히기엔 부족했다...부풀어버린 나의 욕정은 그 힘을 놓아버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더 견고해져만 갔다...그러다 우연히 떠오른 생각...
욕실 문 손잡이를 잠그고 문을 살며시 닫았다...그러나 완전히 닫히지 않은 문은 약간의 틈을 남겼다...그리고 내 몸을 흘러 뜨거워진 물들이 여기 저기 튀는 소리를 내며 조심스레 그 틈새로 거실을 향했다...
얼마나 흘렀을까...이윽고 저기 너머로 들려오는 현관문 소리...
이내 잠잠해지는 공기...
무거운 숨소리...
확인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시선...
그녀는 나를 보고 있다...!!!
나의 몸은 더욱 팽팽해졌다...터져버릴 것만 같았다...다리가 후들거렸다...
점심식사를 하라며 그녀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서로 마주하고서 식사를 했지만 평소보다 대화가 없었다...
간혹 눈이 마주쳤으나 그녀는 나의 눈빛을 피했다...
그녀의 손과 그녀의 입술과 그녀의 숨소리가 '당신의 그 모습을 훔쳐보고 말았다...어쩔 수 없었다...이 느낌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라고 크게 외치고 있었다...
그 날 이후로 그녀와 난 약 1개월동안 만나지 않았다...내가 과외하러 가는 날 그 시간이면 그녀가 의도적으로 집을 비웠음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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