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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1부

작성일 2023.11.28 조회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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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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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1부

항상 맞선은 공정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늘 상대방의 신상정보부터 실물까지 조사해서 연결시켜주는데 그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대상이 있다면 당연히 독신을 동경하는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그중에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절대로 이해할수 없는 독신을 고집하는 변태도 있고 미모와 지식을 갖춘 앨리트가 여성우월주위에 빠져 공주생활을 하는경우도 있고 때론 주위의 시달림에 일치 감치 여자의 본능을 잠재운 여성들도 있다. 대부분 전자쪽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이성을 전혀 무시하며 살수 있을정도로 강인한게 아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한번 빠지면 나올수 없는 애정의 강에 배를 뛰운 독신남, 독신녀에겐 하루하루가 잊을수 없는 미래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맞선 1부


그래서 역시 같은 조건을 놓고 봐도 세상에 대한 경험이 적고 자유스러우며 경제력 있는 여자쪽을 선호하는게 남
자들의 도리라고 본다면 은행원 김씨도 마냥 동거다 뭐다해서 집안 시끄럽게 할바에는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를 함
께 할수 있는 법적으로 묶여진 여자를 찾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늘 상 그렇지만 훌륭한 부모밑에 하나씩 못
난 자식놈이 늘 있기 마련...명문대만 고집하던 부모님의 희망을 무참히 깨트리고 고등학교졸업후 잘 나간다는 은
행원으로 입사하게 되면서부터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꼬였다고 볼수 있었다....
그때 그의 나이 19....입사한지 2개월 좀 넘은 여름초였다...은행안에서 남자들이 해야할일이 그리 많지 않다. 그 많
던 응시원생중에 내가 뽑혔다는건 정말 나의 사랑하는 여인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그 기쁨을 어찌 말로
표현할수 있겠는가... ...나와 그녀와의 사실을 누나들에게만(결혼했음) 말해왔지만 이젠 떳떳히 그녀와 나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장모님,장인께 당당히 나설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이 더 컸다...은행 365일 코너에서 그녀에게 준 다
이아반지 값을 카드결재(대채) 하고 있는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야 어떻게 됐어?"
아이고 목쇠가 녹는구나 녹아...
"어떻게 되긴..합격이지..."
"와...........정말 정말이야?"
"그럼.. 날 어떻게 보고 그래...오늘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빨리 옷입고 나와...하하하"
"알았어..자기야..넘 축하해...흑..내가 사는 보람이 이젠 생길꺼 같아.....우리 아기도...정말 기뻐할꺼야..."
"응..그럼..내가 이젠 뭔든지 민정이 해달라는거 다해줄게..."
"알았어...나....맛있는게 해 놓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빨리 와야해..."
"응..."
전교1등이었던 그녀가 전교290과 썸씽이 생기리라곤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것이고 민사모회원이었던(민정이를 사
랑하는 모임) 녀석들이 애기엄마만든거 알면 씨앗뿌릴려구 서로 달려들겠지...우하하....내 선택이 옳았어...내가 봉을
잡은거야...
.......그해 12월 우리는 동거를 시작했다....
기억....1
뽀얀 살결에 귀여운 얼굴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떨릴 정도니까....무릎위까지 오는 검정줄무니 교복치마를 입었을
때 가장 이뻤다.
"야...너 민정이가 이쁘다고 생각하냐?"
그렇게 물어오는 친구들이 꽤 있다...하지만 난 단언할수 있다..최고라구...
"너 미쳤냐? 어디가 최곤데?"
자세히 설명하면 내 자신이 초라해질꺼 같아 짦게 대답 했다.
"너희들은 민정이의 내면세계를 몰라서 그래...걔랑 있으면 난 뽕간다..."
어이없다는 반응들이지만 난 필사적이다..
"미친쌔끼~~~ 너 똘아이냐? 하필 정신나간 아이를 좋아하는건 또 뭐냐?"
"정신 나갔건 안 나갔건 .."
처음 그녀에게 말을 걸었을때의 거리 1m터 내가 휘발류통도아니구....확실히 내가 모른다싶은 문제만 대답해주는
그녀였고 언제나 전교1등만 차지하는 그녀였기에 친구들을 그녀를 철혈여인이라고 불렀다....나도 잘 몰랐지만 그녀
에게 또 다른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고 한다..전부 후자쪽이지만...소 되새김을 하듯 늘 중얼
중얼 거린다고 ....나도 처음엔 껌을 오래 씹나 싶었는데... 나에겐 그 만큼 충격이었다. ...정신 이상자라니...이란말을
하나 싶어 한번은 그녀에게 문제풀어달라고 하면서 사전을 무지 찾아본 기억도 있다.. 그래도 그녀가 좋은이유는
무슨 향수를 썼기래...내 마음이 뒤숭숭한지 모르겠단 말씀이다.
"야 너 뭐해?"
역시나 이런 꼴을 불경스러운 남정네 꼴을 못보는 비구니가 있었으니...
김 혜진..내 짝궁...우리반 반장...별명 꽃뱀...
잘생긴것들은 다 물고 다닌다 라는 유례를 따옴...
그럼 나도 그중에 한사람?
귀를 혹사당해도 좋다. 당연히 우리에겐 이런 시련도 이겨낼수 있는 사랑이 있음이야...민정아 그만 책 보고 날좀
바라봐....그리구 내가 좋아하는건 민정이지 꽃뱀 니가 아니라구...질투도 가려가면서 해야지....
그리구 내 책상서랍엔 그녀가 풀어준 수학문제들이있다. 그녀의 백옥같은 손끗에서 나오는 빛을 고스란히 담은 나
의 공책이 있다..내 보물 1호...솔직히 싸인을 받고 싶었는데 민정이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날 가만히 안둔다나...아무
튼 나 포함해서 정신병자들 대거 민정이 주위에 포진해 있었다......뭐 알고보면 그리 반갑지만 않은게 전교1등이구
외모죽이지...여자특유의 콜라맛(톡 쏘는)이 너무 강렬해서 중독성이 강하다는거지...몸매 잘 빠졌지....흠..지금보니까
무릎까지 긴 양말을 신었네...내가 그렇게 부담스러웠나?...나 시력 별로 안좋은데....양말에 빵구라도 나면 좋은데...
내가 새걸로 신겨주면서 그녀의 다리를 만져볼수 있지 않을까해서 그녀가 앉은 의자다리에 바리케이트를 쳐놓기도
했었는데....무슨놈의 닌자가 그렇게도 많은지....바리케이트를 민사모 회원들이 몸소(몸으로) 다 쓸고 갔더군....그래
서 청소후 그녀의 포근한 엉덩이 냄새는 어떨가 해서 늘 청소당번을 했었다....
"야...너 왜 안가?"
민사모 회장..이명규...
"야...내가 청소반장인지 몰라?"
"알았으니까..빨리 집에가셔...나두 볼일있으니까..."
"뭔 볼일? 화장실은 복도 끝에 있잖아...왜? 얼굴찡그리면 어쩔건데..."
80kg이 넘는 체구에 인상을 쓰니 무섭네...
난 교실앞문을 닫고 나가는척 창문에 숨었다.....민사모 모임은 어제 회의 끝난걸로 아는데? 회장만이 따로 할 일이
남았나 싶어서 궁금하기도 하구....기분도 잠치구 해서 창문밑에 귀기울이고 서 있었다...뭐..저자식이 워낙 덩치에
안맞에 온순해서 왠만한 일에는 화내는 일이 없었다..
'허걱...'
나와 똑같은 짓거리를 하는 놈이 있었다.....다리가 아파 쪼그려있다가 우당탕 소리에 교실안을 쳐다보니....저 뚱돼
지가 그녀의 의자를 껴안고 쓰려져 있던 것이다...이놈이 그렇게 향기롭더냐?...나두 남이 건드린 사과는 안먹는다
짜식아....대신 칼로 깍아주는건 먹지....
그 일이 있은후 그의 애정공새는 급기야 민정이의 보디가드를 자처하고 나서기까지 했다.....눈물을 삼키며 그녀의
주위에서 맴돌던 나에게 희속식이 찾아온건 늘 곁에서 보좌하던 그녀석의 얼굴이 수척해간다는 사실이었다...외관
상으로볼때는 멀쩡해도 그녀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의 얼굴에 수업시간마다 공포가 자리잡고 있었다...
캬캬캬...알고보니 다음 기말고사때 개인등수 20등상향조정(뭐...원래 밑바닥 인생들이니까...)안하면 회장직사태와 회원모집금지라는 통첩을 받은 모양이었다....역시나 그동안 회장도 회원들지지율 상승효가과에 누릴수 있었던 해택들이 도리어 회장의 목을 죄는 결과를 낳게 될줄은 까막득히 몰랐을것이다.....혹시 집단강간을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겠지?.....그런게 주주들에게 휘돌리는 회장이라면 가능한 일일지도 몰랐다...
나야 공부에 이미 포기한몸.....그녀를 수호해야한다는 다짐으로 그녀의 통학을 책임지기로 했고 그녀에게 반 등수
20등상향이라는 최후통첩을 1년간 유예(단체강간이란말에 쫄았음)함으로서 그녀의 손을 잡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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