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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52. 25화 새로운 길 (5)

작성일 2024.04.17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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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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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52. 25화 새로운 길 (5)


"이쪽일세"
츄바가 다시금 웅성거리는 사이 아하루를 불렀다. 좌중은 도르테가 몰고왔던 태풍이 채 가라앉지 않았던 듯 다들 머라고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불쌍한 미텔 대장의 무사 생환을 위하여"
누군가 그렇게 외치고 건배를 해대자 그제서야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모두들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우리 허수아비 용병대의 가장 강한 용자 도르테를 위하여"
"휘익~"
"와아"
누군가 다시금 그렇게 말하자 분위기는 이제 완전히 반전하여 이전보다 더욱 시끄럽고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되기 시작했다.
아하루는 그런 용병들의 모습을 보면서 빙긋이 웃으며 방금 전에 미텔이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 주위로는 츄바와 세므온을 비롯해서 하냐냐, 슐만 그리고 미텔의 동생인 미켈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아하루가 자리에 앉자 웃음으로 아하루를 맞이 했다.
아하루가 도르테에게서 받은 음식 바구니에 든 음식들을 테이블에 늘어 놓았다. 아직 채 식지 않은 파이와 고기들이었다.
"이게 문제의 그 음식인가?"
츄바가 그 누군가를 생각하는 듯 혀를 차고는 그중 고기를 하나 덥석 쥐고는 입에 넣었다.
"음 맛잇는데?"
츄바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손을 뻗어 음식에 손을 가져갔다. 순식간에 자그마한 바구니에서 나온 음식들은 동이 나고 말았다.
"그나저나 내일은 일찍 신관들을 준비시켜야 겠는데요?"
하냐냐가 입안 가득 고기를 물은채 그렇게 말하자 다들 킥킥 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 돌아오기만을 빌어야지"
"후~ 형님의 저런 모습을 보면 결혼하기가 겁나는 군요"
미켈이 좀전의 모습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도리도리저었다.
"걱정말게 사람은 다 아크레온 여신의 정한 뜻대로 살아가기 마련일세. 혹시아나? 자네도 자네 형님과 똑같은 아내를 얻게될지?"
세므온이 점잖게 미켈을 놀렸다. 미켈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는 듯 고개를 더욱 세차게 저었다.
"그런 악담마세요. 저는 저하나만 바라보는 그런 여자를 얻을 겁니다."
"글세? 여자가 어떻게 변하는가는 자네할 탓이겠지? 아무리 억센 여자라도 아루님에게 걸리면 순한 양보다 더 순해질걸?"
츄바와 경쟁하듯 음식을 입안 가득 넣어가던 슐만이 문득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아하루가 얼굴을 구겼다.
"아 갑자기 거기에 왜 제 얘기가 끼여듭니까?"
아하루가 그렇게 항변했지만 슐만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실소를 흘렸다.
"흐흐, 원래 라나 대장만큼 드센 여자가 없었지. 오죽했으면 여자의 몸으로 용병대 대장까지 맡았겠나? 그런데 아 글세 기적이 일어낳지 않앗겠나? 아루 총대장을 만나고 오더니 사람이 변한게야. 그렇게 천방지축 날뛰던 망아지가 갑자기 궁궐 속 요조숙녀로 거듭났지 뭐야"
"호 라나가?"
"호 정말? 아루 총대장은 싸움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그쪽 방면에도 일가견이 잇구만?"
"아무렴 남녀관게도 전쟁과 마찬가지라구 밀고 당기고 그리고 상대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고"
"미켈 앞으로 아하루 총대장을 잘 모시고 잇다가 여자에 관한 것을 배우면 우리들에게 잽싸게 알리라구 나도 미텔처럼 되고 싶지는 않으니깐 말이야"
테이블 주위의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아하루를 놀리기 시작하자 아하루가 얼굴이 빨개진채 탁자에서 엉덩이를 떼었다.
"아 정말 자꾸 이러시면 저 그냥 가겟습니다?"
"아 알겠네"
"하하하"
아하루의 그런 반응에서야 겨우 사람들이 아하루를 놀리는 것을 멈추었다. 아하루가 더 이상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질 않자 그제서야 자리에 앉앗다.
"그나저나 술이나 한잔하지? 어이 주인장 여기 시원한 맥주로 큰거 하나 가져오라구"
츄바가 아하루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서 그렇게 안쪽으로 외쳤다.
"알았�"
안쪽 주방에서 주인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뭔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턱수염에 털이 숭숭 돋은 털보 한명이 앞치마를 두르고는 커다란 맥주잔을 들고 와서는 아하루 앞에 내려 놓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힘꽤나 쓸것같은 거한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자 왠지 어색한 느낌이었다. 더구나 팔을 걷어 올려 붙인 사내의 팔에는 털이 숭숭 나있어서 마치 팔뚝이 털로 뒤덮인듯한 느낌이었다.
"아참 인사해 이쪽은 여기 맥주와 땅콩의 주인인 '말테'라고 해 어이 말테 우리 허수아비 용병단의 총대장 아루님이다."
츄바가 그렇게 말하자 말테가 의뢰라는 얼굴로 잠시 아하루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말테라고 하우. 오늘 처음 만난 기념으로 맥주는 그냥 서비스하지 한번 드셔보시우"
말테의 말에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몸통 반만한 맥주잔을 두 손으로 잡고는 벌컥 벌컥 들이키기 시작했다. 톡 쏘면서도 시원한 맥주의 액체가 아하루의 목을 간질이면서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캬~ 시원한데요? 그리고 텁텁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수도 룬의 '라이센트'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아하루가 맥주를 1/3쯤 들이키고는 그렇게 말하자 비로서 말테의 얼굴에 웃음 꽃이 피었다. 그리곤 말테가 허허 웃으면서 아하루의 어깨를 툭툭 쳤다.
"허허, 젊은 사람이 총대장이라길래 의아했더니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구만? 사실 내가 만든 맥주는 이곳 미노에서 뿐 아니라 유차레 제일의 맛이지. 암"
말테의 얼굴에는 뿌듯함과 자부심이 어려 있었다. 말테가 고개를 몇 번 끄덕이더니 주방 쪽으로 갔다. 그리곤 다시금 두 손 가득 맥주통을 들고 왔다.
"오늘 기분이다. 술맛을 아는 친구를 만났으니 내 한턱 내지"
말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술통을 탁자 위에 쿵하고 내려 놓고는 코르크로 만든 마개를 열었다. 향긋한 맥주 향이 실내에 넘쳤다.
"어이 주인장 여기 맥주좀"
뒤에 잇던 누군가 그렇게 말했지만 말테가 손을 저었다.
"아 오늘 영업은 여기까지야. 더 먹고 싶은 놈은 다른 곳으로 가라구. 그리고 게산은 각자 테이블 위에 내려 놓고"
말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근처의 남는 의자를 빼내어서는 테이블 곁으로 옮겨서는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 맘껏 먹으라구 하하하"
말테가 그렇게 호탕하게 웃으며 술판을 벌리자 좌중의 분위기는 더욱 흥겹게 변하기 시작했다. 더욱기 츄바와 슐만 그리고 말테는 서로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듯 서로 호탕하게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잇었다.
"이런 이런 완전히 곰 세 마리가 앉아 있는 것 같군 그래"
세므온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닌게 아니라 덩치가 비슷한 츄바와 슐만 말테가 각기 자리를 잡는 것만으로도 테이블이 꽉차는 듯한 느낌이었다. 더욱이 그 둘은 서로 호기있게 웃고 떠들어대었던 것이다.
어느덧 밤은 깊어만 가고 주위의 용병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나고 오직 아하루와 일행들만이 남아 아직도 술을 권커니 자커니 하고 있었다. 그마저도 술이 약한 미텔과 하냐냐는 탁자에 엎드려 골아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다음 의뢰가 아라쉬에서 온 것이라고?"
아하루가 담배를 하나 빼어 물다가 말테릐 말에 잠시 흐릿한 눈으로 말테를 바라보았다. 말테의 눈이 차분하게 가라 앉아 있었다.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쪽에서 오는 의뢰는 어떤것인지는 알고있나?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말테의 말에 아하루가 다시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담배를 한모금 깊숙이 빨아 들였다 내 뱉었다. 하얀 연기가 아하루의 입에서 빠져 나와 허공에 잠시 뭉치더니 천천히 옅어지기 시작했다.
"용병들의 무덤. 용병들의 영광. 그리고 죽음의 길이라 일컬어지죠."
아하루의 말에 말테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래. 그런데 왜 그런 일을 맡았나? 차칫 잘못하면 일행들의 몰살만 당하고 오욕을 뒤집어 쓰게 될텐데"
"판돈이 크기 때문이지요. 저희에게 주어진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왕이면 적은 돈으로 많이 딸수 있는 곳을 노릴 수 밖에 없지요"
아하루가 다시 한번 담배 연기를 내 뿜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런가?"
말테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곤 무슨 생각인지 자신의 바지 한쪽을 걷어 올렸다. 아하루가 잠시 의아한 표정으로 말테의 다리를 바라 보았다. 그곳에는 창에 꿰뚫린 듯 흉하게 엉켜있는 살점들이 보였다.
"이전에 그 전투에 참여한 적이 있지. 이건 그때 얻은 상처라네"
말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바지를 내렸다.
"아직도 그때의 생각하면 온 몸에 오한이 드네."
말테가 테이블 위의 맥주를 한손으로 잡고는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입을 훔쳤다. 츄바와 슐만 그리고 세므온등은 모르체 하며 자기들끼리 남은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잇었다. 아하루가 조용히 말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말테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래 그곳은 우리나라의 가장 영험하다는 영산 바하무트산이 있는 곳이네. 그리고 우리가 모시는 신들의 중앙 신전이 다 그곳을 본산으로 하고 잇고 말일세.
원래 그곳은 황제의 영지로 되어 잇지만 실제로는 칼로쉬와 듀만의 영향아래에 잇는 귀족들의 영지로 채워 있네. 왜 그런지 알고 있나?"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경계겠지요. 만일 공작들이 직접 그곳을 차지 한다면 그 권한을 막을 수 없게 될테니 말입니다."
말테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바하무트 산 주위는 대대로 각 종교들의 본산이 있는 곳이라 그곳을 차지한다면 발언권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곳에 있는 가장 큰 영지라 해도 후작령에 불과하네 하지만 후작령이라 해도 그 영지의 크기는 다른 곳의 절반에 불과하지. 하지만 바하무트 산을 끼고 잇고 근처에 본신전들이 잇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발언권은 왠만한 공작들 이상이라네.
어쨌든 이 들은 근처에 흩어져 있는 다른 영지들과 종횡으로 연합해서 매 4년마다 전투를 벌이곤 하지. 그리고 그때마다 신전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댔다가 약화되곤 하지.
훗훗 하지만 사실 아주 웃기는 일이야. 원래 이 전투의 목적이 무언지 알고 있나? 그리고 신전을 배경으로 두고 잇음에도 그들의 발언권이 웬만한 공작이상이라고 해도 왜 나라 전면에 나서는지 못하는 줄 아나? 바로 그 전쟁 때문이야.
사실 이곳은 칼로쉬와 듀만등의 대공 눈엔 눈에 가시같은 곳이지.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상대가 그쪽을 차지하게 둘수도 없으니 말일세.
따라서 자신 휘하의 귀족들로 하여금 그곳을 차지하게 했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문제가 잇었단 말일세. 고작 백작들로 구성된 영지일 경우는 오히려 근처의 대신관들에게 잡혀먹게 되겠지.
그래서 후작 영지로 만들엇지만 그것 역시 문제가 생겼다네. 바로 그들의 영향력이 비약적으로 증폭하게 된거라네. 그들이 그 신전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발언권이 공작과 맞먹게 되는데 거기다가 힘을 키웟다가는 오히려 자신들이 잡혀 먹을 지경이 되는셈이지.
그래서 매 4년 마다 그곳의 가장 큰 영지인 '빌토르' 후작 영지와 '젠티에' 후작 영지간의 대리전이 일어나게 된거라네.
그 전쟁이 일어나게 될 때면 주위에 널려 있는 소 영지들은 각자 칼로쉬와 듀만 파로 나뉘어져 용병들을 고용 그 전투를 지원한다네.
물론 두 후작 영지의 뒤에 있는 대공들의 병력도 지원되고 말일세. 하지만 가장 큰 피해는 직접 기사단과 용병들을 대거 투입해야 하는 운용하는 두 후작들이겠지.
만일 전쟁에 지게 된다면 직접적인 자신의 영향력이 감소되고 급기야는 영지마저 박탈될 위험이 잇으니 말일세.
더욱이 웃긴 것은 오히려 이런 배경을 알고 잇기 때문에 전쟁은 기사단이 직접적인 충돌 보다는 그들이 고용한 용병들의 소모전으로 이어진다는 걸세. 그리고 그 둘 역시 그리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지는 일 없기를 바라기 때문에 오히려 이 전쟁은 귀족들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귀족들 만의 축제가 된거지.
더욱 웃긴 것은 전투에 제약이 많다는 걸세. 물론 근처에 신전이 잇기 때문에 본격적인 전투를 불가한다는 명목이겟지만 이 역시 그저 소강상태로 끝내려는 그들만의 목적이 잇는게야.
어쨋건 전투는 크게 3개대로 나누어 진다네. 중앙에는 본진이 잇는데 여기에는 대공이 보낸 기사단이 위치하지. 그리고 좌측에는 후작의 기사단이 그리고 우측에는 근처 지지 귀족들이 사서 보낸 용병들이 위치하네.
물론 상대 편도 마찬가지로 편성하게 되고 이윽고 각기 후작의 기사단은 용병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네.
그래서 그 전투의 결과로 승패를 정하게 된다네. 때로는 어느쪽이 상대 용병들을 먼저 후퇴하게 만드는가? 혹은 어느 쪽이 용병단을 뚫고 나가는가? 가장 잔인한 것은 어느쪽이 상대 용병들을 전멸시키는가이지.
어쨌든 기사단과 용병단의 그런 싸움을 두고 본진에 있는 기사단과 그들의 초청으로 온 귀족들은 재미잇게 웃고 즐기며 파티를 열게 된다네.
물론 용병들중 그 전투에서 살아남은 용병단은 신전과 대공에게 직접 치하를 받게 되지 그래서 용병들의 영광이라고 불리우네. 하지만 살아 남기 위해서는 수 없이 많은 용병들의 죽음이 필요하다네 그래서 용병들의 무덤이라고 불리운다네.
그 전투에 참가하는 용병들의 무장이 뭔지 아는가? 바로 칼과 가죽으로된 하드레더 그리고 창하나 활 그리고 방패하나가 전부일세. 말그대로 기본무장만 하는 셈이지.
하지만 상대해야하는 기사단의 무장은 랜서에 철퇴 검에 풀메일 갑옷으로 이루어진 말그대로 완전 무장의 기사단일세 심지어 말마져도 갑옷을 입힌 중무장 기사단이지.
후~"
말테가 다시금 입안으로 맥주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곤 다 비운 맥주잔을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맥주잔이 바닥에 산산조각이 되어 흩어졌다.
"그 전투에 참가할 당시 내 나이 30이였네 우리 용병대는 당시 모두 1급 이상으로 채워져 잇었지. 하지만 결과는 오직 생존자는 나 하나 뿐이라는 참담한 결과였어. 그나마 이렇게 한쪽 다리를 잃고 말이야.
물론 그때 살아 남은 몇몇은 용병들의 영웅이 되긴 했지만 그것은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야. 그것은 상대 기사단이 미처 잡지 못하고 놓아준 덕분이지."
말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내셨다.
"후~. 그래 언뜻 언뜻 자네의 소식은 들어왔네. 자네의 놀라운 용병술도 들어왓네. 하지만 그곳은 그 어떤 용병술도 통하지 않아. 다만 죽음과 피만이 난무할 뿐이지. 그리고 약간의 운이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네. 그곳이 아무리 화려한 무대를 보이고 잇어도 눈을 찔끈 감고 거절하게나. 그렇지 않으면 자넨 자네의 동료들을 그곳에서 다 잃어버리게 될 걸세 그리곤 나처럼 남은 생을 후회와 비탄에 잠기게 되겠지..."
"하지만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용병들이나 용병단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아하루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말테가 흐릿하게 웃었다.
"물론 그렇지. 하지만 이상하지 않은가? 몇 명 살아 남은 개인이야 운이 좋아서라고 치더라도 영광을 얻은 용병단은 거개가 그 뒤에 대공이란 후견을 입고 잇는 용병단 아닌가?
물론 그들도 절반 이상의 병력을 잃기는 하지만 말일세"
"흐음"
아하루가 자리에서 일어낫다. 그리고는 말테를 향해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제게 좀더 조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말테가 자신 앞에 고개를 숙인 아하루의 머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착찹한 눈빛으로 회상하듯 뭔가를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 내 경험상 그리고 이때까지 들어왓던 그 전투에 관해 아는대로 이야기 해주지"
말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주방으로 가서 다시금 맥주 한통을 꺼내어선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긴 이야기가 될게야. 그런 이야기에 술이 빠지면 안되겠지?"
말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새로운 맥주컵에 술을 가득 따르고는 아하루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곤 자신도 한 컵 가득 받아 마시어댔다. 어느새 한참 떠들어대던 츄바와 슐만 세므온도 골아 떨어져 잇었다.
말테가 그런 그들을 힐끔 한번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원래 그곳의 전투를 치르게 되면 그곳의 전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게 원칙일세. 하지만 그곳의 이야기들이 은밀히 여기 저기 전해내려오는 것은 어쩔수 없지.
일단 주 전장이 벌어 지는 곳부터 이야기 할까? 그곳은 바하무트산의 끝자락에 속하는 넓게 펼쳐진 들판으로써...."
말테의 이야기가 천천히 깊어 가는 어둠 속을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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