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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70. 28화 신성전투 II(1)

작성일 2024.06.23 조회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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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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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님"
엊그제의 처참한 전투가 잇었음을 하늘은 알고 잇었던지 유난히 노을이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마치 들판에서 죽은자의 피를 머금은 듯 새빨간 노을은 살아남은 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아하루님"
아하루가 재차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제서야 노을을 바라보며 잠겨잇던 상념에서 깨어났다.
"응? 뭐지?"
아하루의 시선이 자신을 부른 자에게로 돌려졌다. 검은색 로브로 전신을 가리고 잇어서 그 안의 얼굴을 알수 없었다. 하지만 가냛으면서도 의지가 담겨 잇는 목소리는 바로 훼리아였다.
"손님이 오셨어요"
"손님?"
아하루의 의아한 듯 말에 훼리아가 자그마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지?"
"큰바위 용병단의 대장이라고 하던데요?"
"호르텝이? 무슨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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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가 그렇게 물었지만 정작 훼리아에게서 답을 들을수 없었다. 훼리아의 고개가 다시금 저어졌다.
"그건 저도 모르겟습니다. 그냥 돌려 보낼까요?"
아하루가 훼리아의 말에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내가 직접 만나보지"
아하루가 일어서자 훼리아가 재빨리 아하루에게 다가와 아하루의 몸에 붙은 풀잎들을 털어내었다.
"그분은 지금 아하루님의 막사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훼리아의 말에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불길한 노을로 더욱 붉게 비취는 들판으로부터 몸을 돌렸다.
"아아, 아루총대장"
아하루가 자신의 막사에 들어서자 마자 입구만을 바라보고 잇던 호르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아하루의 두 손을 마주 잡아갔다.
"일전에 도와줘서 고마웠소"
아하루가 호르텝의 말에 싱긋 웃으며 막사안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 용건은?"
"음...."
호르텝이 조금 망설이는지 엉거주춤 서 있었다.
"용건은?"
엉거주춤 서 있는 호르텝에게 아하루가 다시금 재촉하자 그제서야 호르텝이 얼굴을 이그러뜨리고는 아하루의 반대편에 가 앉았다.
"제길 성질 급하기는 아 손님이 왓으면 차부터 내오게나"
호르텝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어느새 막사안으로 로브를 걸친 훼리아가 막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아하루의 막사 안이서인지 머리를 가리고 잇던 후드는 제친 상태였다.
"죄송합니다. 차를 내온다는게 조금 늦었습니다."
훼리아의 말에 호르텝이 훼리아의 얼굴을 보고는 쳐다보앗다. 그리곤 훼리아의 미모에 당황했는지 아니면 훼리아의 말에 당황했는지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
"아...하...하... 아니.. 뭐 그런게..."
"호호 비록 솜씨는 없지만 맛있게 드셔주세요?"
호르텝이 말까지 더듬으며 얼굴을 붉히고 있자 훼리아가 그렇게 말하며 차를 호르텝과 아하루 앞에 각기 한잔씩 놓고는 막사 밖으로 나갔다. 호르텝이 그런 훼리아의 시선을 끝까지 쫓다가 훼리아의 모습이 막사 박으로 완전히 사라지자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후~"
"자 들게나"
호르텝의 입에서 알 듯 모를 듯한 한숨이 나올 때 아하루가 빙긋이 웃으며 차를 집어 들고는 말했다.
호르텝이 아하루의 말에 제정신을 차린 듯 움찔 거리더니 급히 자신의 앞에 놓인 차를 받아 들고는 입으로 들이 밀었다.
"앗 뜨거"
뜨거운 찻물이 호르텝의 입에서 호르텝의 입에서 나와서는 아하루에게 까지 튀었다.
"아..미...미안"
자신의 실수를 깨닳은 호르텝이 망연자실한 태도를 보이며 어쩔 줄 몰라하자 아하루가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허리춤에서 손수건을 꺼내들고는 자신의 얼굴에 튄 물기를 닦아
내었다. 그리곤 무서운 눈으로 호르텝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 용건이 뭔가?"
아하루가 얼굴이 잔뜩 붉어진 호르텝에게 물었다. 호르텝이 어정쩡하게 자리에 앉으며 잠시 침울해지더니 조심스럽게 아하루에게 물었다.
"하하 그래 괜찮은가?"
아하루의 눈썹이 약간 올라갔다. 하지만 이내 침을 꿀꺽 삼키고는 다시 나직하게 한자 한자 끊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 도.대.체. 용.건.이. 뭐.냐,구."
"아하 아하. 화내지 말게 화는 정신 건강에 않좋으니 말일세"
호르텝이 찔끔거리는 표정으로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두손을 내저었다. 아하루가 나직히 한숨을 내셨다.
"후~ 그래,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아하루의 노기가 가라 앉은 것을 본 호르텝이 나직히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어느새 정색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 사실은 부탁 하나와 푸념 하나를 하기 위해 왔었네"
"부탁 하나?"
아하루가 묻자 호르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아하루의 뒷말을 이어줬다.
"응, 그리고 푸념 하나"
아하루가 제법 진지해 보이는 호르텝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리곤 나직히 한숨을 내셨다.
"후~ 그래 부탁이란게 뭔가?"
아하루의 말에 호르텝의 얼굴이 싱긋 펴졌다.
"아아 그전에 내 푸념을 들어주겠나?"
아하루가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아 아 제발 부탁만 이야기 해주게나. 푸념은 제발..."
"그럼 허락한걸로 알고 말하겠네."
호르텝이 그렇게 아하루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는 그동안 쌓인 것을 풀려는 듯이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 난 도대체가 이놈의 전쟁을 알수가 없네. 뭐 내가 이런 전투는 처음 치러본 애숭이라서 그럴지는 몰라도. 도대체 전쟁이랍시고 벌려 놓고는 이게 뭔가?
이건 완전히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말일세.
말만 거창하게 신들을 위한 신성전투란 명칭만 붙고 하는 짓은 완전히 아이들이 하는짓 같지 않느냔 말일세 내말은
그그제만 해도 그렇다네. 도대체 일개 보병이랑 기병이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나? 아 물론 자네야 능히 기병이 아니고 기병 할애비가 오더라도 물리칠 수 잇겠지. 그그제 자네가 보여준 능력이라면 능히 해내고 말고 암. 하지만!
보통 보병이라면 백이면 백 전부 기병의 밥이야 밥! 도대체 이놈의 전투는 뭐야? 설마 윗대가리들이나 귀족 나부랭이들이 그런 사실을 몰랐을리 없고 그렇다면 뻔히 알면서 내보냈다는 이야긴데 그럼 이건 일방적인 학살이 아닌가 학살.
도대체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어디있나? 내 돈을 많이 얹어 줄때부터 알아봣어야 하는데...
그리고 다른 용병단은 대체 그게 뭔가? 왜 이런 자리에 그런 어린애와 노인들로 내보낸 거야? 지놈들은 밸도 없나? 아니면 그냥 기사단이나 높은 놈들의 눈치만 보겟다는 거야 뭐야? 그놈들도 결국은 이런 학살에 일조한 셈이라고
그리고 이때까지 이 전투를 걸쳐왓던 놈들도 그래, 뭐가 침묵의 맹세고 뭐가 신앞에 경건이야. 이런 일이 있거든 널리 알려서 이런 일 자체를 막아야지 매 4년마다 휘생자를 쌓아왔다는 이야기 아닌가?
더욱이 이번 2차 전투는 이게 또 뭐야? 그래 1차 전은 기사단대 용병끼리 싸워서 일방적으로 학살시키고 이번엔 용병과 용병끼리 싸워서 서로 치고 받고 싸워 같이 죽어라? 완전히 그런말 아닌가?
자기들은 3차 전투때 기껏 기사단 하나만 달랑 보내고 그것마져도 결투로 끝내면서 말이야.
아 그래 차라리 용병대 용병이라면 그래 해볼만 하겠지. 하지만 방식이 문제라는 거야 방식이.
도대체 이 듣도 보도 못한 이런 황당한 방식이 어디있나?
다섯 개 용병단씩 3열로 늘여놓고 상대편과 하나씩 하나씩 맞붙으라고? 그래서 이긴만큼 상태편으로 진군하고 지면 후퇴하고?
이건 아이들 땅따먹기 하자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용병들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겠다는 건가 뭔가?
아 그래 사실 용병들이야 일반 전투에서는 소모품으로 취급되긴 하겠지. 하지만 이것은 아니야. 이건 개죽음이라고 자네도 봤겟지만 중앙진의 그놈들 말이야. 막사하나 떡하니 벌여놓고는 아예 파티를 하더구만.
도대체 전쟁터에 여자의 웃음소리가 왜들리는 거야? 술잔 부딪치는 소리가 왜 나냐구?
우리가 지들 노리개야? 용병 목숨은 목숨도 아닌가보지? 사람 죽는 것을 보고 웃고 떠들고 지들끼리 욕하고 그게 사람 할짓인가?
후~ 도대체 이런 개뼈다구 같은 전투가 어디있느냔 말일세 안그런가?"
호르텝의 말이 그치자 아하루가 호르텝이 내뱉은 말의 내용보다는 그런 말들을 쉬임 없이 내뱉는 호르텝에게 먼저 질렸는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는 얼른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래 푸념은 다끝났나?"
아하루의 말에 다시 호르텝이 정색을 했다.
"아니! 아직 시작도 안했어"
호르텝의 말에 아하루가 살며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어 왜일어나나?"
"아, 내 자네의 말을 듣다보니 나 혼자선 힘들 것 같아서 말이야. 이왕이면 자네의 말을 고분 고분 잘 들을 수 있는 존재를 데리고 오지"
"응? 그래? 누군가?"
"허수아비"
"허수아비? 아하하하, 자네도 제법 사람 웃기는군 그래. 하기사 이름도 허수아비 용병단이니 허수아비는 제법 많겠구만... 어어 어디가나? 어이 진짜가면 어떻게해"
호르텝이 재빨리 일어나 박으로 나가려는 아하루를 붙잡았다.
"자네의 푸념이 더 남았다며?"
아하루의 말에 호르텝이 씩 웃었다.
"알겠네 알았다구. 그럼 내 부탁을 이야기 함세"
호르텝이 억지로 아하루의 팔을 붙잡고 자리에 앉혔다. 아하루가 마지 못한다는 듯 호르텝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다시금 나직히 한숨을 내쉬며 눈 앞에 놓인 차를 한모금 마셨다.
"그래 부탁이란게 뭔가?"
호르텝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하루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먼저 자네의 그 흉측한 가면부터 치워주겠나?"
호르텝의 말에 아하루가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네 내가 어릴적 화상을..."
하지만 아하루의 말은 이번에도 호르텝에게 막혀버리고 말았다.
"미안하지만 나도 아라쉬에 있었네"
호르텝의 말에 아하루가 의아한 듯 호르텝을 바라보았다. 호르텝이 싱긋 웃으며 다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아 뭐 그리 중요한걸 본건 아니고 어떤 기사와 기사가 아라쉬의 분수대에서 결투를 벌이는 것을 잠깐 보았지. 그리고 그 잘생긴 기사와 동행인듯한 여인이 궁굼하더군 내 여지껏 미인을 봐왔지만 그처럼 예쁜 여자는 처음이었어. 아 물론 그때까지 처음이었다는 이야길세 이제는 두 번째가 되겠지만 말일세 그럼 그 여인을 두 번째로 밀어낸 여인이 누군가 궁굼하겠지? 나도 오늘에서야 보았네 바로 자네와 나에게 차를 내준 여인 뭐 이름이야 차차 알게 되...."
"아 잠깐"
아하루가 급히 호르텝의 입을 막고는 가면에 손을 대고는 천천히 벗어 내렸다. 호르텝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리 잘생긴 얼굴은 아니구만? 그렇다고 자네 말처럼 아주 흉측한것은 더더욱 아니고 말일세 뭐 그럭 저럭 봐줄만..."
"자네 허수아비 필요한가?"
아하루가 다시금 얼굴을 찡그리며 호르텝의 말을 잘랐다. 호르텝이 아하루의 말에 멈칫 거리고는 실실 웃기 시작했다.
"아.. 아닐세 흠흠"
호르텝이 헛기침을 이내 몇 번 하고는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진지한 얼굴로 아하루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 용병단을 맡아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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