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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5화 호위임무 (3)

작성일 2023.12.12 조회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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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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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5화 호위임무 (3)

 

아하루가 다시금 저택에 돌아온 것은 해가 으스름 저무는 저녁 무렵이었다. 마차로 갔다와서인지 생각보다 일찍 일을 마치고 저택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하루는 마차문에서 내리자 마자 급히 저택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뒤에서 하들이 따라오면서 물었다.
"아하루님 저녁은 어떻게 할까요?"
아하루는 뒤도 안돌아보고 2층으로 올라서는 계단을 부리나케 올라가면서 말했다.
"고맙지만 저희는 밖에서 먹게될 것 같습니다."
하들은 부리나케 올라가는 아하루의 뒷모습을 보고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뒤돌아 서다 멈췄다. 하렌이 뚱한 얼굴로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뭐가 저리 급한겐지.. 젊음이 좋다지만 쯧쯧..."

아하루전 5화 호위임무 (3)


못마땅하다는 듯이 연신 혀를 찻다. 아마 딸 르네의 일로인해 어지간히 마음이 상한 모양이었다.
그런 하렌을 보면서 하들은 내심 고소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이때까지 모셔온 하렌은 어지간한 일에 감정 표현을 한적이 없었다. 상인답게 늘 웃는 얼굴로 주위사람을 대했다. 언제나 사람을 푸근하게 만드는 미소가 이제껏 하렌의 최대 장점이자 무기였던 것이고 그런 하렌의 페이스가 무너지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단 한번 르네의 어머니인 미르바가 죽을 때 외엔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철벽의 하렌도 결국은 딸걱정 앞에서는 무너지는 아빠였던 것이다.
"자네 왜그래? 어디 아파?"
하렌이 비실 비실 미소짓고있는 하들을 보며 뚱한 말투로 물었다. 그제서야 하들이 자신의 실태를 깨닿고는 얼른 몸을 추수렸다.
"아닙니다. 그저 주인어르신께서 그런 표정을 지으신게 놀라서 그만.."
"흥, 미운놈은 미운게지.. 이건 첩도 아니고 노예라니 휴~"
하렌의 처량한듯한 한숨에 하들도 약간 어두워졌다.
"하지만 르네님의 뜻이 워낙 완강하시니깐 어쩔수 없죠"
"그래... 허기사 딸애 말대로 살아있으면 앞으로 몇 번은 더 볼수가 있을테니.."
쓸쓸한듯한 표정을 짓는 하렌이었다. 그런 하렌을 두고는 하들은 조용히 다른곳으로 갔다.
"카미야 카미야"
아하루가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의자에 앉아 뭔가 얘기를 나누던 카미야와 르네가 일어서서 아하루를 맞았다.
"어째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군요? 가셨던 일은 잘 되었습니까?"
카미야의 말에 아하루가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응, 놀라지마? 이번에 챔벌린 상인단의 호위를 맡았다구. 믿을수 있어? 챔벌린 상인단이란 말이야"
"그런대요?"
카미야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의아한 듯 되묻자 아하루가 약간은 맥빠진듯한 그리고 약간은 열을내 설명을 시작했다.
"상인단의 호위는 보통 일급이나 특급 아니면 맡을수 없는 임무라구. 이게 무슨말인줄 알아? 우리도 일급 용병에 당당에 포함된다는거지"
그제서야 아하루가 기뻐한 이유를 알게된 카미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아참 이럴게 아니라 빨리 준비해!"
"예? 뭘요?"
"짐말야 짐!"
"네?"
아하루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내일 출발할거니깐 오늘은 용병들끼리 모여서 미리 얼굴을 익혀야 할거 아니야? 그리고 미리 배치나 기타 여러 가지를 직접 협의 해야 하잖아. 물론 숙소나 식사는 상인단에서 준비를 해두니깐 따로 필요한게 없을거야"
카미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럼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때 르네가 끼여들었다.
"지금 바로 출발하실건가요?"
"응, 왜?"
르네의 얼굴이 약간 어두워지며 고개를 숙였다.
"감히 노예가 이런말 드린다는 것은 무례한 일인줄 압니다만 출발 시간을 한시간만 늦출수 없을까요?"
그제서야 르네의 일이 생각난 아하루의 얼굴이 약간은 굳어졌다.
"흠.."
아하루의 나직한 신음소리에 르네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아니 지금 출발하실 거면 저도 지금 준비하겠습니다. 무례한 부탁을 드려 죄송합니다."
르네가 땅에 엎드려 말하자 아하루가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냐, 아냐! 난 르네도 같이 따라갈줄은 생각도 못해서..."
아하루의 말에 르네가 고개를 들어 아하루를 쳐다보았다.
"전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님이 가시는곳이 어디이든 이 르네도 같이 갑니다."
아하루가 난처한 듯 카미야를 쳐다보았다. 카미야는 아하루의 시선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먼산만 쳐다보듯 딴청을 피우고 잇었다.
"이봐 르네 이번은 일이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라고"
"아직도 저를 주인님의 노예라고 인정하시기 싫으신건가요?"
르네가 슬픈 듯 아하루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하루는 등에서 땀이나는 것을 느끼며 얼른 말했다.
"아냐 아니라구, 하지만 르네 길을 떠난다는게 그리 쉽지만 않은 일이라구 싸움도 벌어질수 있구, 그리고 항상 예기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단 말이야. 근데 르네가 버틸수 있을 것 같아? 병에서 회복된지 얼마되지 않을 뿐 아니라 원래 몸도 약한 것 같은데... 괜히 짐이 되지 않겠어? 차라리 이곳에서 얌잔히 기다리면 나중에 올 때 같이 데리고 나갈께"
아하루가 좋은말로 르네를 달랬지만 르네의 태도는 완고했다.
"절대 주인님의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하겠습니다. 제발 절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만일 중간에 짐이 된다면 그땐 절 버려놓고 가셔도 됩니다. 만일 지금 절 버리시겠다면 제가 필요없는걸로 알고..."
르네는 여기까지 말을 하더니 어느틈에 뽑아들었는지 칼로 자신의 목을 그으려 했다.
"잠깐"
놀란 아하루가 황급히 르네의 행동을 중지시켰다. 그리곤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들며 한숨을 내셨다.
"휴우~ 정말 황소 고집이군, 괜찮을까? 카미야?"
아하루가 카미야를 보자 카미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을 겁니다. 물론 체력이 약한게 흠이지만 그건 틈틈이 단련하도록 하면되고 무엇보다도 르네는 다른 사람에겐 없는 능력이 있으니깐요"
"능력?"
카미야의 뜻밖의 말에 궁굼해진 아하루가 물었다.
"네, 르네는 신력에 씌었었지요 지금은 신력이 대부분 르네에게서 빠져나갔지만 그래도 일반 신관들에 비하면 엄청난 신력이 르네의 몸안에 잠재해 있습니다. 따라서 르네가 정식 신관은 아니지만 중급 신관이나 고급 치유술사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잇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르네가 합류하면 그 나름대로 이득도 있지요"
카미야의 말에 아하루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할수없다는 듯이 르네에게 말했다.
"알았어, 그럼 르네도 준비해. 출발은... 웅... 한시간 후야"
"고맙습니다. 주인님께 무례한죄는 나중에 달게 받겠습니다."
아하루는 기뻐하는 르네의 모습을 잠깐 보더니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잘됐군"
카미야가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르네에게 한쪽 눈을 깜빡여 주었다.
르네는 그런 카미야에게 깊숙이 고개숙여 감사를 표했다.
"고맙습니다."
"고맙기는, 어차피 아하루님께 여자노예도 필요할때가 돼서 널 데리고 갈려는 거야, 내 대신 밤에 아하루님을 잘모셔야 한다?"
카미야의 지꿎은 말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르네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조그맣게 대답했다.
"네.."
"가봐 그리고 한시간 이내에 정문으로 나오도록해"
르네는 다시 한번 카미야에게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한시간후 아하루가 저택의 정문에 나왔을 때는 어느새 카미야와 르네 그리고 르네의 아버지 하렌과 식구들이 모여 르네를 전송하고 있었다.
아하루가 정문에서 나오자 카미야는 아하루의 짐을 받아 대기중인 마차에 실었다. 이미 마차 안에는 카미야와 르네의 짐이 실려있었다.
아하루는 하렌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그럼 그만 가보겠습니다. 정말 편히 지내다 갑니다."
"뭘 초라한 집이라 대접도 제대로 못하고.. 저녁이라도 들고 가지.."
아하루가 하렌의 심정을 아는지 빙그레 웃으며 사양했다.
"아닙니다. 저녁은 그곳에서 먹기로 이미 말해두었거든요"
"알겠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던 하렌은 무슨 생각인지 아하루의 앞으로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내 딸아이를 잘 부탁하네, 내 마지막 남은 기쁨일세"
아하루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잘 모살피겠습니다."
아하루가 다시한번 하렌에게 다집하며 마차에 올랐다. 그리고 서서히 마차가 속력을 내며 하렌의 집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하루가 마차안에 올르자 르네가 마차 바닥에 무릎꿇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르네?"
르네는 고개를 숙여 조용히 말했다.
"미천한 노예가 어찌 주인님과 같은 자리에 앉을 수 있겠습니까?"
르네의 말에 아하루는 골치가 아픈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일어나 당장"
"네?"
"일어나 자리에 앉아"
"하지만..."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볼때는 그 노예라는 말은 꺼내지 마 알았어?"
"하지만 그럼.."
"분명히 말하지만 용병들은 거칠다구 르네가 계속 스스로 노예라고 한다면 그들은 르네를 그냥 일반 노예라고 생각하고 찝적거릴거고 그러면 난 르네를 지켜주기 위해 불필요한 싸움을 해야해 그걸 원하는건 아니지?"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노예라는 말을 꺼내지 않겠습니다. 주인님"
"그리고 그 주인님도"
"하지만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 할지..."
"그냥 이름을 부르면 되잖아"
아하루의 말에 르네가 정색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됩니다. 주인님의 이름을 감히 부르다니요 그건 할수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냥 두시죠"
아하루가 다시금 뭐라 할때 카미야가 끼여들었다.
"응? 왜?"
아하루가 약간은 불편한 얼굴로 카미야를 힐책했다.
카미야가 진중한 얼굴로 말했다.
"스스로 노예라고 말하는 것을 금한것은 어쩔수 없다고 쳐도 만일 아하루님의 이름을 그대로 부른다면 르네에게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뿐입니다."
"어째서?"
"스스로 노예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당장 이름부터 부르라고 한다면 스스로 다잡은 마음이 약해지게 됩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나중에 스스로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되고 그러면 한번이라도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느끼게 된다면 스스로 내뱉은 맹세를 어기는 꼴이됩니다. 그리고 설혹 그럴 마음이 없더라도 나중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엔 아주 힘이 들겁니다.
어차피 주인님이라 불러도 잠시 이상하게 생각할 뿐이니 너무 그러시는건 오히려 르네에게 않좋습니다."
"알앗어 알았어"
아하루가 뚱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약간 삐진 듯 창밖을 보았다.
그러자 오히려 안절부절한게 된 것은 르네였다. 그런 르네를 보면서 카미야가 안심 시켜주었다.
"걱정말아 르네, 주인님의 맘에는 널 아끼는 맘이 가득해서 저러시는 거니깐"
"흥"
아하루의 코방귀 소리가 마차에 퍼졌다.
그런 아하루를 빙긋웃으며 보다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참, 르네의 특종은 뭘로하죠?"
아하루가 화가 안풀렸다는 듯 창박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야 당연히 신관....."
아하루는 말하다 말고 눈을 깜빡이며 카미야와 르네를 쳐다보았다.
"윽 이래서는 신관이 될 수는 없잖아. 만일 신관이라면 나한테 주인님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깐 내가 신이 아닌이상"
"르네의 신은 주인님이랍니다."
"흐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잖아 뭐가 좋지?"
카미야가 생각해 둔 것이 잇다는 듯 담담히 말했다.
"치유술사가 어떨까요? 어차피 일반 귀족가들도 집안에 치유술사를 고용하는 집도 있으니 다른사람들도 이상하게 보진 않을테고 복장도 그렇게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깐요"
카미야의 말에 곰곰이 생각한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낫겠다. 르네 잘들어 넌 이제부터 치유술사인거야? 아 물론 우리 집안의 치유술사이기 때문에 따로 면허같은 것은 따지 않았을 뿐이고 알았지?"
"네, 주인님"
르네가 웃으며 대답할 때 마차가 멈췄다. 마차문이 열리며 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왔습니다. '아지랑이의 들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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