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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6화 상단 호위 (7)

작성일 2023.12.13 조회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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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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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6화 상단 호위 (7)

밤이 점점 깊어갈 무렵 한떼의 사나이들이 숲 안 깊숙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말에 재갈을 물리우고 말발굽에는 헝겊을 대서 최대한 소음이 나지 않게하는 세심한 배려를 했다.
그들은 지정된 자리에 도착하자 말에 댄 헝겊조각을 빼냈다. 그리고 능숙하게 무기류등을 점검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입은 옷은 각자 제각각이었지만 대체로 형형한 눈빛과 당당한 걸음거리 그리고 능숙하게 무기를 다루고있는 폼이 많은 훈련을 받은 이들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하게 했다.
"복면을 써라"
제일 앞에 잇던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의 말에 사내들이 품안에 잇던 복면을 꺼내 머리에 뒤집어 썼다. 검은 눈구멍만이 흉흉한 그들의 눈빛에 반짝거렸다.
"목표는 몰살이다. 다시 한번 말하거니와 단 한놈도 살려두지 마라"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의 말에 다른이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는 옆구리 차고 잇던 칼을 꺼내들었다.
"먼저 마법사들부터 찾아내 신속히 제거해라 그리고 용병들이라고 방심하지 마라 저들은 모두 1급 판정을 받은 용병들이다. 능히 너희들과 1:1로 싸워도 부족함이 없는 놈들이다. 결코 자만하지 말아라"
대장의 말에 다시 한번 사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은 눈을 돌려 지긋이 숲 바깥쪽을 바라보았다. 군데 군데 화톳불이 여기저기 켜져 있었고 저 안쪽으로 한무더기의 마차가 마치 성채를 쌓듯 빙둘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주위로 군데 군데 여기저기 벌려진 화톳불에서는 용병들과 상인들로 보이는 자들이 술과 고기를 나누며 웃고 떠뜨는 소리가 들렸다.

아하루전 6화 상단 호위 (7)


"최후의 만찬이로군"
대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숲 어딘가에서 불화살이 일제히 날아오르더니 저멀리 눈앞에 있던 상인들에게로 파고 들어갔다. 그리곤 화살 주위로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
외곽에 있던 중소 상인대의 상인들이 무슨일인지 알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고꾸라지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다 화살에 맞고는 엎어지고 말았다.
'기습이다 기습"
상인들이 외치며 자리에서 박차고 이리저리 우왕좌왕했다.
대장이 머저 말에 올라 타고는 외쳤다.
"전투준비"
그러자 사내들이 자신에게 배당된 말에 올라타고는 일제히 자신의 옆꾸리에서 칼을 뽑아다가 자신의 얼굴가까이 붙였다.
아직까지도 꽤 많은 화살들이 상인들을 향해 날아갔다. 좀전에 날아간 불화살들이 여기저기에서 불을 밝혀놓아 상인들의 모습이 훤히 비춰졌다. 그들은 대부분 저 멀리 마차로 뭉쳐진 곳을 향해 죽기 살기로 움직이고 있거나 아니면 마차 뒤에서 화살이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미처 술이 깨지 못한 사람들은 달려가다 허우적 대거나 화살을 막으려 칼을 휘둘렀고 그들은 어김없이 남아오는 화살에 몸을 궤이고는 바닥에 쓰러졌다.
이윽고 화살이 멈추자 대장이 칼을 높이 들어 상인들쪽으로 휘둘렀다.
"돌격, 단 한놈도 남겨두지 마라"
대장의 명령에 사내들이 칼을 어깨 높이로 일자로 세우곤 함성을 지르며 말을 달려나갔다.
그들이 숲을 박차고 상인들을 향하자 숲 이쪽 저쪽에서 수많은 무리들이 그들과 같은 복장을 하고는 말을 타고 상인들에게 달려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이 다 나가자 이번엔 말을타지 않은 무리들이 손에 칼을 머리위로 치켜들며 숲에서 함성을 지르며 말을탄 복면인들이 지나간 길을 따라 상인들에게로 몰려 들어갔다.
미쳐 마차쪽으로 도망가지 못한 상인들은 그제서야 은신했던 마차를 버리고 뒤돌아 쳄벌린 상인단쪽으로 뛰어갔으나 그런 그들의 뒤를 말을탄 복면인들이 가차없이 내리쳤다.
상인들은 복면인들의 내리친 칼에 어깨가 잘려나가거나 아니면 달려가는 자세 그대로 목이 날아가곤 했다.
말을 탄 복면인이 지날때마다 상인들의 목에서는 머리통이 피와함께 분수처럼 솟아오르다 따에 떨어졌다.
몇몇 상인들이 주저 앉으며 부들부들 떨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말을 탄 복면인들은 그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금 앞으로 달려나갔다.
애원을 하던 상인들의 얼굴에 안도의 숨을 돌린것도 잠깐 그들의 무릎 꿇고 애원하던 자세 그대로 누군가 등뒤에서 칼로 그들의 몸을 푹 찔렀다. 상인들은 불신과 경악에 어린 얼굴로 자신의 등을 뚫고 배로 튀어나온 칼을 바라보며 쓰러져갔다.
쓰러진 상인들에게서 칼을 뽑은 복면인들은 그 칼에 묻은 끈적거리는 피를 상인들의 옷에다 대충 문질러 닦고는 그새 앞으로 달려간 동료의 뒤를 쫓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달려나가자 또다른 복면인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누워져 있는 상인들의 시체를 뒤져서 일일이 그 시체에 자신이 지닌 도끼를 휘둘러 몸통과 목을 끊어 내었다.
상인들중 마차쪽으로 달려가다 좀전에 날려진 화살에 맞고 땅에 쓰러진 부상입은 자들이 미쳐 말발굽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말발굽에 채여져 넝마가 된체 여기저기 널브러졌다. 온몸이 말발굽에 짓밟혀 두깨골이 깨지고 그사이로 하얀 뇌수와 피가 범벅이 되어 땅을 물들여갔고 몸에서 흘러나온 내장과 하얀 뼛조각이 시체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었다.
일부 상인들은 그들의 모습을 보자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려 했으나 복면인들은 이미 상인들 전체를 넓게 포위했는지 달아나려던 상인들은 복면인들의 칼에 맞아 금새 쓰러지고 말앗다.
복면인들은 급박하게 상인들의 뒤를 쫓아 하나라도 더죽이기보다는 착실하게 널부러져 있는 시체들을 뒤져가며 하나라도 더 죽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러한 복면인들의 모습에 상인들은 공포에 질렸다. 저러한 복면인들의 모습속에서 하나도 살려두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기습이야"
누군가 외친소리에 쳄벌린 용병들은 누가 깨우기도 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곤 무기를 챙기고는 사전에 숙지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경계를 섰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 덕분에 벌판에서 벌어지고 잇는 상황이 한눈에 파악됐다.
벌써 여기저기 군소상인들의 마차가 불에 활활타오르고 잇었고 화살에 맞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 고꾸라져 잇었다. 다행히 화살을 피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마차를 향해 다가오고 잇었다.
카르얀은 목청을 높여 외쳤다.
"궁수들 활준비! 나머지는 지금들오는 상인들을 한곳으로 이동시켜라. 감독관들은 노예들을 마차에서 빼내어 한곳으로 모으고 마차는 방어벽을 쌓는데 동원하라. 빠리 빨리 움직여랏"
카르얀의 목소리가 마차진 안에 넓게 울려 퍼지고 활에 자신있는 용병들과 쳄벌린 상인대의 용병들중 활을 전문으로하는 용병들이 마차 쪽으로 다가가 활을 들어 앞을 겨냥했다.
그리고 마차의 뚫린곳으로 들어오는 상인들을 한곳으로 모아 그들이 한숨을 돌리게 만들었다.
카르얀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달빛에 비춰져 복면인들이 사방을 둘러 포위한 것을 보았다.
"몰살시킬 작정인가?"
카르얀이 입술을 깨물었다. 아닌게 아니라 땅에 엎어진 사람들까지 착실히 목을 끊어놓는 복면인들의 잔인함에 치를 떨었다.
다른 용병들도 돌아가는 사태를 아는지 내심 동요하는 분위기였다.
"동요하지 마라. 놈들은 단순히 비적떼에 불과하다 우리 쳄벌린 상인대의 용맹함을 보여 다시는 우리에게 덤벼들 엄두도 못내게 하자!"
카르얀이 칼을 들어 외치자 용병들을 중심으로 먼저 함성이 울려퍼지자 분위기 동승한 상인들과 일꾼들이 따라서 함성을 질러댔다.
"활 조준 말탄 복면인들을 정확히노려라. 발사"
도망치던 상인을 뒤쫓아 복면을 쓴 기병들이 어느새 마차 주위까지 다가오자 카르얀이 급박하게 명령을 내렸다.
마차주위에서 수십대의 화살이 날아갔다. 평소에 한가닥 한다고 자부하던 용병들이라 그런지 정확히 복면의 기사들이나 말에 화살이 날아가 박혔다.
하지만 복면인들에게 맞은 화살은 복면들을 궤뚫지 못하고 복면인들을 약간 휘청이게만 만들 뿐이었다. 다만 말에 맞은 복면인들은 말이 크게 요동치자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말을 노려라 놈들은 안에 갑옷을 입었다"
화살들이 이번엔 복면인을 노리기보다는 복면인이 탄 말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다시 세명의 기사가 말에서 떨어져 바닥에 뒹굴었다.
말탄 기사들이 그런 동료의 모습에 잠시 주춤거리더니 멀리서 뿔피리 소리가 울리자 미련없이 말을 돌려 뒤로 물러낫다.
마차의 진에서 그런 말탄 복면인들을 향해 다시 몇발의 화살이 날아오르고 등에 화살을 맞은 두명이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말탄 복면인들이 빠르게 화살 범위에서 물러나자 그동안 주춤거렸던 군소 상인들과 그들을 지키던 용병들이 속속들이 마차 안으로 대피했다.
마차 안으로 들어간 그들은 한곳으로 모여잇게 되었다.
카르얀은 미텔과 츄바 세므온을 불러 그들중에서 먼저 안면이 있는 용병들이나 상인들을 골라내게 했다.
미텔이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평소 안면있는 용병이나 상인들을 찾아내 무리에서 빼냇다. 대략 30여명이 순식간에 세사람을 따라 나왓다.
카르얀은 그들에게 무기를 들고 용병들 사이에서 함께 싸우라고 지시했다.
무리 안에 남아잇던 상인들은 불만을 토로했으나 만일에 첩자가 잇다면 안팍으로 적들의 공세를 받게 되면 끝이라는 말로 그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그들은 잔인한 복면인들의 행위에 질려있는터라 아무도 더 이상 불만을 토로하지 못했다.
마차 밖에서는 아직까지 살아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복면인들에게 학살당하고 잇었다. 간간히 들리는 그들의 비명소리에 마차안의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마차진 안으로 도망치던 상인들이 얼추 다들어오자 카르얀은 마차로 입구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마차박에서 화살에 맞아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몇몇의 상인들이 남아잇었다. 하지만 그들을 구하러 가는 것은 모험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차안에서 나올기색이 안보이자 어디선가 화살이 날라와 그들의 목줄기를 관통시켰다.
부상으로 꿈틀대던 상인들은 외마디 비명도 채지르지 못하고 땅에 쓰러졌다.
카르얀은 안쪽에 모인 상인들과 용병들중 신원이 확실한 자들을 더 빨리 가려내라 재촉했다.
일반 용병들이 안면이 있는자들을 지목했고 지목당한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지목했기에 빠른 속도로 인원이 추려지기 시작했다.
신원을 보증되지 못한 십수명을 빼고는 나머지는 다 추려졌다.
카르얀은 신원이 보증되지 못한 사람들을 따로 이끌고 한쪽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들의 발에 차고를 채웠다. 그들은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칼로 위협을 당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따라야 했다.
카르얀은 그들을 한쪽으로 따로 세웠다.
다른쪽에서는 남자 노예들이 차고를 채운체 막사안에서 걸어나왓다. 그들은 이번 전투에 공을 세우면 노예상태에서 풀려난다는 약속을 받고는 눈빛을 빛냈다. 어차피 몰살당할 상태임을 그들도 잘 알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싸울힘이 없는 어린이들과 여자 노예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앞날에 대해 불안해했다. 그들을 감독할 감독관들도 채찍대신 칼을 받아들고는 대열에 합류한 상태였다. 노예들은 감독관들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지만 그뿐이었다. 노예상태를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망치고 싶지 않았던 탓이었다.
마차 주위로 일제히 북소리와 함께 뿔피리 소리가 들렸다.
카르얀이 얼른 마차에 붙어서 밖의 상황을 살폈다. 복면인들은 질서정연하게 대오를 구성하고는 마차쪽으로 사방에서 포위한체 다가오고 있었다.
카르얀은 입술을 깨물곤 칼을 높이 흔들었다.
"전원 전투준비!"
그러자 용병들이 환호로 답하며 각자의 위치로 흩어졌다.
카르얀은 쳄벌린 소속 전속 용병들과 일꾼들을 데리고 남쪽에서 방어키로하고 미텔, 츄바, 세므온은 각각 새로 신원이 보증된 상인들과 용병들을 나누어 나머지 셋방향을 지키게 했다.
용병들과 상인들은 입으로는 환호성을 질렀지만 내심 불안한지 입술을 잘근 잘근 씹어댔다.
카르얀이 다시 외쳤다.
"우리는 승리한다. 살아남는 자들은 남아있는 상품들을 공평히 나누고 또한 상인단에서 전원 특채할 것이다. 또한 오늘 싸움에 가장 큰 공을 세운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큰상이 내려질 것이다."
카르얀의 말에 상인들과 용병들이 다시한번 함성을 질렀다.
어느새 복면인들은 화살거리 이내까지 다가들었다.
"마법사들은 마법준비 그리고 궁수들은 확실하게 조준하도록한다"
어느새 마법 주문의 준비를 마친 마법사들이 입고잇던 후드를 벗어 얼굴을 들어내며 결연한 표정으로 마차 바깥을 바라보았다. 궁수들고 자신의 전통에서 화살을 꺼내 활에 장전하더니 살며시 활에 메겼다.
갑자기 후드득 후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창공에서 화살비가 내렸다.
"화살이다"
카르얀이 다급히 외쳤다.
"전원 동요하지 마라 엄패물을 찾아 자신의 몸을 지켜, 그리고 마법사들을 보호하라, 신관들과 치료사들은 힘을 아끼지 말고 부상병들을 돌봐라"
사람들은 각기 주위에 떠러진 나무조각들을 들고 자신의 몸을 가리면서 마차 주위에 붙었다.
"뭐하나 궁수들과 마법사들은 놈들의 궁수들을 없애라"
카르얀의 말에 궁수들이 들판에 여기저기 타오르는 불빛에 의지해서 궁수들에게 화살을 날렸다. 또한 마법사들의 손에서 불꽃이 튀어나갔다.
마법이 달려오는 무리들 중간 중간에 불을 뿜으며 터지자 사람들이 불길에 휩싸이며 몸부림쳤다.
들판에서 여기저기 복면인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지거나 화염에 몸이 날아갔다.
"크악"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울렸다.
하지만 상대편에서 불먹인 화살들이 마치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아마도 방어벽인 마차를 먼저 태우려는 속셈인 듯 했다.
하지만 불에 내성이잇는 재료로 마차를 만들었음인지 불은 마차를 태우지 못하고 마차의 겉면에서 잠시 불타오르다 꺼졌다.
복면인들 틈에서 다시금 급박한 뿔피리 소리가 울리더니 그들이 함성을 질렀다. 그리곤 마차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용병들과 상인들의 칼을 잡은 손에 힘이들어갔다.
복면의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마차를 타넘어 안으로 치고 들어왔다.
"결전, 단한놈도 살려보내지 마라"
카르얀이 큰소리로 외치며 마차를 타고 넘어오는 복면인의 몸에 일검을 휘둘렀다. 복면의 사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마차 중간에 널브러졌다.
카르얀은 재차 다른 복면인에 칼을 휘두르며 다가갔다.
아하루는 카미야가 깨우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위가 온통 부산했다.
"무슨일이야?"
"기습이랍니다. 얼른 무기를 챙기세요"
"너희들은 스스로를 지켜라."
카미야가 르네에게 날렵한 비수를 건네주었다. 르네는 바들 바들 떨며 공포에 질려있는 훼리나를 이끌고 마차로 이루어진 안쪽 마차로 다가가서 그곳에 몸을 숨겼다.
아하루는 얼른 자신의 옆에 잇던 무기를 챙겨들고는 원래 내정되어 잇던 장소로 달려갔다. 미텔이 어느새 자리를 선점했던지 아하루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손짓을 했다.
"얼른 이곳으로와!"
아하루와 카미야가 미텔의 손짓에 따라 그쪽으로 달려갔다.
마차의 멀어진 틈으로한떼의 복면한 복면인들이 주위의 사람들을 도륙하고 있는 모습이 홧톳불에 훤히 비쳐졌다.
아하루의 손에서 절로 땀이 흘렀다.
아하루가 미텔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겁니까?"
미텔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살아남은 군소 상인들과 그들을 호위하던 용병들이 쳄벌린 상인대를 향해 뛰어 왔다.
미텔은 카르얀의 재빠른 명령에 따라 마차 안으로 들어온 그들을 중앙으로 인도했다.
아하루도 마차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살폈다.
사람들은 꾸역 꾸역 마차진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궁수를 맡고 있던 지엔과 츄파가 사정거리에 들어오는 복면인들을 향해 활을 날렸다.
말을탄 복면인들이 물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카르얀이 미텔과 다른 두명의 대장을 불렀고 마차진 안에 모인 인원들을 빠르게 골라내었다.
아하루도 빠르게 사라지는 사람들 중에서 안면잇는 몇 명을 발견하고는 미텔에게 말했고 그때마다 미텔은 그 사람들을 무리중에서 빼냈다. 그들은 전에 한번 자신이 용병으로 호위한적이 있던 상인들이었다.
연신 이리저리 살펴보던 아하루는 다행이도 전에 만난 하냐냐를 발견할수 있었다. 아하루는 하냐냐를 마지막으로 빼내었다.
남은 십여명은 따로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미텔과 다른 두명은 골라내진 적당히 고르더니 그들을 이끌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무기를 나누어주고는 적당한 자리를 잡게 했다.
그들은 대부분 잔혹한 적들의 손에서 살길이 없음을 깨닳았는지 순순히 무기를 받아들고는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아하루의 옆으로 하냐냐가 다가왔다.
"어떻게 된거야?"
아하루가 물었다.
"모르겠어. 술마시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불화살이 날라오고 누군가 기습이라고 외쳤어 그말에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쪽으로 냅다 튀어온거야. 달리는 와중에도 계속 화살이 날아오고 내 옆사람이 쓰러지는게 느껴지더군, 그리고 좀있다가 말 투레질이 내 뒤에서 느껴지는 거야 냅다 옆으로 굴렀지 아니나 다를까 말탄 놈 하나가 내 앞을 칼을 휘두르며 지나가더군 그놈은 앞으로 달리면서 계속 사람들의 머리를 능숙하게 따더군 사람들은 달리는 도중에 그놈의 칼에 맞아 머리가 공중으로 치솟고 몸통에서는 피분수가 공중으로 확 솟아 오르더군. 어떤 정신인지는 모르겠어 무작정 앞만 보고 뛰었지 마차가 보이기 시작하자 그때서야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냐냐는 자기가 경험한 얘기를 들려주고는 다시 칼을 꼬놔 쥐고는 앞을 바라보았다. 몇몇 상인들은 아직까지도 몸서리가 치는지 마차에 기대어 몸을 부르르 떨어대고 잇었다.
"이.. 이런 놈들은 처음이야. 보통 비적들이라면 이런식으로는 안해, 그놈들은 최소한 말을 걸어오고 그리고 나서 싸움에 임하지, 또한 저렇게 무자비하게 죽이지도 않아 최대한 살려서 잡으려고 하지 그래야 나중에 몸값을 받을수 있으니깐"
그 상인의 말에 다른 상인이 맞장구를 쳤다.
"맞아, 그리고 저놈들의 조직적인 행동을 보면 저건 훈련된 군대들의 움직임이야"
"군대요?"
아하루가 놀라 상인의 말에 끼어들었다.
상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마상에서의 칼다루는 솜씨, 앞으로 나가고 물러날 때 울리는 뿔피리 소리 모두가 군대가 아니면 볼수 없는 것들이야. 저것 저것보라고"
상인이 마차를 넘어 복면인들을 손짓했다.
아하루가 쳐다보았다. 다른 용병들도 나직한 비명을 질렀다.
"저렇게 조직적인 대형을 그깟 비적들이나 산적들이 이룰수 있는줄 알아? 저건 군대라고"
다른 용병이 그 상인의 말에 끼어들었다.
"그런데 군대가 왜 저렇게 행동을 하는거요? 저렇게 복면을 쓰고서"
상인이 자조적인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마도 비적짓을 하고 싶은게지"
"정신들 차렷! 놈들이 누구이건 그건 상관없다.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놈들은 지금 우릴 전부 죽이려 하는 중이고 싸우지 않으면 여기서 개죽음 당한다는 사실이다"
미텔이 웅성거리는 상인들과 용병들에게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상인들과 용병들의 눈이 다시금 빛나기 시작했다.
"온다"
뿔리피 소리와 함께 북소리가 울리자 누군가 짧게 외쳤다. 아하루가 눈을 들어 밖을 보니 복면인들은 대형을 이룬체 이쪽으로 서서히 몰려오고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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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먹검연대
    등록일 12.30 조회 136

     아하루전 101 - 104101. 17화 이별(1)"어서오게"일전에 이리스 평원에서 보았던 제임스가 책상위에 앉아 있다 아하루를 보고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맞았다."응?"제임스가 아하루의 팔에 달린 차고를 보고는 눈살을 지푸렸다. 그러자 아하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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