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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 야설담 1부

작성일 2024.07.03 조회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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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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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2003년 3월 3일
"아 성공이다... ..."
음습한 지하의 한 창고에서 희열에 찬 사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5 년만의 연구 끝에 드디어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호르몬 7이라 이름지은 이 약은 연한 액체로 되어 있었다.
평상시에는 느낄 수 없었지만 이 약이 일단 인체에 투여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을 지배받는 것이었다.
(드디어 나는 부자가 된 것이다!)
오랜 시간을 음습한 지하의 창고에서 연구에만 몰두해 온 사내의 두 눈은
감격으로 빛나고 있었다.
실로 짐승처럼 살아 온 지난날들에 대한 회한이 문득 떠올랐다.
몇 년간 세수조차 못한 사내의 머리는 길게 늘어뜨려 있었고 수염은 덥수룩해
한 뼘이나 길게 자란 모습이 마치 괴물을 연상시킨다.
사내의 나이는 어느새 마흔을 앞두고 있었지만 먹지도 못하고 몇 년간 연구에만
몰두한 결과 겉모습만을 놓고 보면 예순도 넘어 보이는 흉한 몰골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 이제부터 세상은 내거다... ..."
개와 원숭이를 통해 실험을 거친 사내는 대량으로 물건을 뽑아내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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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10일 (첫 실험)
지난 일주일간 자신의 연구실이 위치한 신상동의 일부지역에 은밀하게
호르몬 7을 투여한 사내는 간신히 알아 낸 여자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일단 호르몬 7이 몸에 투여되면 평상시에는 아무런 이상 없이 자신의 일을
해 나가지만 암호를 걸은 멜로디를 들으면 그 대상은 최면에 빠지는 것이다.
"여보세요... ..."
수화기를 타고 가냘픈 여자의 음성이 울려 퍼지자 광수는 준비한 카세트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탁한 금속성이 수화기를 타고 전해지며 그것을 들은 여자의 침 삼키는 소리가 생생히
느껴졌다.
"나는 너의 주인이다... ..."
"네, 네 당신은 저의 주인이십니다... ..."
뭔가 혼란스러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나왔다.
"혼자 있나?"
"네... ..."
여자의 목소리는 긴장으로 맴돌고 있었다.
"좋아, 난 지금 너의 주인으로서 너에게 명령을 내린다......"
탁한...... 그리고 어딘가 음침한 목소리였다.
"무엇을 입고 있나 지금?"
"네,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 차림입니다."
"이름은?"
"스물 아홉입니다... ..."
"좋아, 결혼은 했나?"
"네... ..."
사내는 자신의 물음에 이렇다할 거부도 없이 바로바로 반응을 나타내는 여자를
보며 이미 완벽한 자기최면에 걸려 있다는 확신을 가져 나갔다.
"얼굴의 생김새는 어떻지? 못생겼나?"
광수는 이왕이면 첫 실험의 상대자가 미인이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었던 것이다.
"보... 보통입니다... ..."
광수는 나름대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그냥 보통의 이미지의 여자를 그려보았다.
"지금 옆에는 누가 있지?"
"저, 저 혼자 있습니다... ..."
뭔가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듯 여자의 침 삼키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전달되고
있었다.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인 것도 같았다.
"넌, 뭐하고 있었지?"
"청,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
계속해서 카세트를 통해서 울려 퍼지는 멜로디는 점점 더 여자의 자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지킬박사와 야설담 2부
"좋아, 내가 누구지?
"저, 저의 주인님이십니다... ..."
처음보다는 많이 몽롱해진 듯한 여자의 음성이었다.
"좋아, 지금 옆에는 무엇이 있나?"
"네, 식탁과 의자가 몇 개 있습니다... ..."
"좋아, 그럼 지금 식탁으로 가 의자에 앉는 거야. 수화기를 귀에 댄 체 최대한
편한 자세로... ..."
"... ... ... ..."
"다 했나?"
싸늘한 사내의 물음에 다시금 여자의 음성이 울려 나왔다.
"네.. ..."
"자! 그럼 지금 입고 있는 바지의 자크를 내리는 거야 알겠지? 하나도 남기 없이 팬티까지 벗어 내도록... ..."
사내의 명령에 자아를 뺏긴 여자가 그대로 뜻에 따르는 듯 잠시 적막한 시간이 흘러나갔다.
"자 다 벗었나?"
"네... ..."
기어 들어가는 듯한 작은 음성이었다.
"자! 그럼 너의 그곳을 벌리는 거야 어떻지?"
"네?"
의아스럽다는 듯 여자의 음성이 울려 퍼진다.
"네년의 그곳 생김새를 말해 보라고! 자세히 말야 어떻지 그곳이 매우 큰가?"
"아... 아니에요... ..."
"... ... ... ..."
"좋아 손을 그곳으로 가져가! 네가 가장  느끼는 부분은 문지르는 거야 아주 서서히..."
"남자의 거대한 상징이 네 몸에 박혀 있는 듯 넌 꿈을 꾸고 있는 거야... ..."
"하고 싶다는 욕구에 네 몸은 잔뜩 젖어 있고... ... 자위하는 네 두 손가락은 홍건히 젖어
들어가는 거지... ..."
나지막한 여자의 신음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자신의 발명품에 자신을 가진 박사는 희열에
들 떠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무려 오년 만의 연구 결과가 드디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좋아... 자... 거칠게 네가 상상한 그 모든 장면을 상상하면서 그곳을 쓰다듬는거야... 편하게... 늘 하던 자세대로.... 해 줘... ..."
박사는 한번쯤은 은밀히 자신의 성욕을 혼자서 해소하는 여자의 자위 모습을 떠 올려 보며
조금 더 강한 최면을 유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희열에 찬 비명이 수화기를 타고 흐르며
애절한 흐느낌 소리가 울려 퍼진다.
실험은 대 성공이었다.
박사는 그동안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회상하며 세상의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이룬
자신의 성과에 만족해 쓴웃음을 지어 보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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