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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여행을 떠나다  (4)

작성일 2023.12.08 조회수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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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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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여행을 떠나다  (4)

한편 수도 룬의 마법진 출입국 관리소엔 한떼의 사람들이 출입국 관리소에 들이닥쳤다.
직원들과 일부 경비병들이 그들을 두려운 듯 쳐다보았다.
그중 제법 강단이 있어보이는 경비병이 그들을 제지했다.
"누구십니까? 그리고 무슨 일이십니까?"
그러자 그들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경비병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망토 안쪽에 있는 문장을 보여주었다. 그 견장에는 검은색 드래곤이 브레스를 내뿜는 모양과 숫자로 6이라고 적혔있었다. 그 문장을 보자 경비병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다.
"여기 책임자좀 오라고 해"
"옛, 알겠습니다."
경비병은 안색이 하얗게 질려서 어디론가 후다닥 달려 나갔다.
주위의 사람들은 그저 웅성대며 그들을 질린듯한 모습을 하며 쳐다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주위의 소란과는 무관한 듯 지휘자의 명령이 있기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있자 뚱뚱한 사내가 아까 달려간 경비병의 인도를 받으며 헉헉대며 달려왔다.
뚱뚱한 사내는 경비병이 가르킨 사내 앞으로 오더니 잠시 숨을 몰아 내쉬더니 말했다.
"헉헉, 전 여기 책임자인 라코테 소장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도와?"
대장은 차가운 눈으로 흐릿하게 비웃음을 띄었다.
그리곤 한번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
"너희들의 도움따윈 필요없다. 우리가 지시하는데로 따라라"
"넷? 아... 네..."

2화 여행을 떠나다  (4)


뚱뚱한 사내는 잠시 경직되더니 사내의 노려보는 눈에 온몸이 경직되더니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이곳을 통해 빠져나간 승객의 모든 명부를 가져와"
"알겠습니다."
뚱뚱한 사내는 곧 접수대에 있는 직원을 바라보았다. 소장의 눈길을 받더니 곧장 자신의 책상서랍을 열곤 뭔가를 뒤적하더니 한움쿰의 서류뭉치를 꺼냈다. 소장은 접수대로 달려가 서류를 들고 대장에게 다가왔다.
대장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잠시 서류를 쳐다보더니 뒤에있는 자신의 대원들에게 짧게 말했다.
"시작해"
대장의 말이 끝나자 대원들은 각자 흩어지기 시작했다. 몇 명이 소장에게서 서류를 빼앗듯 넘겨받곤 서류를 흩으러 놓으면서 뭔가를 찾았다.
한쪽에서 수정구술로 뭔가를 체크하던 병사가 다가와 대장에게 뭔가를 속삭였다. 대장은 병사가 가르킨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보관실이었다.
"저곳은 뭐하는덴가?"
소장은 땀을 삐질 흘리며 대답했다.
"저,,저곳은 여행자들이 짐을 잠시 보관하는 곳입니다."
"그래?"
대장은 그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소장은 사내의 방향이 보관실로 향하자 얼른 사내의 앞을 지나쳐 보관실의 문을 열어주었다. 사내는 소장이 열어준 보관실의 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벽면을 빼곡이 차있는 보관함들을 보곤 자신에게 귓속말을 했던 병사에게 눈짓을 보냈다. 병사는 다시 수정구를 들고는 사방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다 한 순간 수정구에서 빛이 깜빡였다. 병사는 수정구를 깜빡인 방향으로 좀더 세밀하게 조정했다. 수정구의 깜빡임이 점점 빨라졌다. 병사는 수정구가 깜빡이는 곳으로 가선 각 보관함의 문에 수정구를 일일이 갖다 대었다.
수정구가 1176번 보관함에 이르자 더 이상 빨라질수는 없다는 듯 더 이상 점멸을 멈추고 계속 빛만을 내었다. 병사는 고개를 들어 대장을 바라보았다. 병사의 눈이 맞은 대장은 조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저 보관함의 주인 이름과 여분의 열쇠를 갖고와"
소장은 사내의 말에 흠칫 놀라더니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며 곁에 있던 직원에게 말했다.
"들었지? 저 보관함이 누구건지 알아와"
소장의 명을 받은 사내는 후다닥 보관실을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간지 얼마 안있어 다시 들어왔다. 그의 손엔 한 장의 서류가 들려 있었다. 소장은 직원이 들고온 서류를 잡아다 대장에게 건넸다.
거기엔 아하루란 이름이 적혀있었다.
대장은 곁에있던 다른 병사에게 그 종이를 건네 주었다.
"이 녀석걸 찾아 오라고해"
병사는 사내에게서 종이를 받자 밖으로 나갔다.
옆에 있던 소장이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건 2급 보관함이라 여벌의 열쇠가 없다고 합니다."
대장은 잠깐 짜증내는 눈빛을 하더니 곁에잇던 병사에게 말했다.
"가서 프란츠를 데리고와"
"옛"
병사가 사내의 명령을 받고 나가자 아까 먼저 나갔던 병사가 들어와선 사내에게 서류를 건넸다. 사내는 그 서류를 살펴보곤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것은 아하루가 마법진에 올라타기 전에 써놓은 서류였다.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평범한 서류였기 때문이었다.
"흠... 이름을 바꾼건가? 그리고 또 이 시종은 뭐야? 왜 시종의 이름이 카미야인거야?"
서류다본 사내는 다시 명령했다.
'정보부에 아하루란 이름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아보고 존재한다면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지금 어디있는지 파악해보라고 해 "
"알겠습니다."
병사가 대답을 하고 있을 때 두명의 병사가 사내의 앞에 다가왔다. 사내는 그중 한명에게 눈짓으로 앞에 놓인 상자를 가리켰다.
병사는 무슨 뜻이지 알곤 손을 몇 번 우드득 풀더니 보관함 앞으로 다가갔다. 소장과 직원은 병사의 낌새가 심상치 않음을 보고 침을 삼키며 구경했다.
병사는 허리에 달린 주머니에서 가늘고 긴 쇠붙이를 꺼내더니 그것을 보관함의 열쇠 구멍에 맞추었다. 그리곤 몇 번 돌리는 것 같더니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보관함이 열렸다.
그러자 몇 명의 병사가 보관함에 다가가 안에 잇는 물건들을 뒤적였다. 그리곤 그중 팔에 거는 팔찌를 하나 갖고왔다.
사내는 병사가 갖고온 팔지를 보곤 얼굴을 구겼다.
"흠.. 눈치챈건가?"
그리곤 옆에 있던 약간의 약삭빠른 인상의 사내를 쳐다보았다. 약삭빠른 인상의 사내는 뭔가 해답을 찾는 듯 보관함을 뚫어지게 주시하더니 입을열었다.
"제 생각엔 눈치채진 못한 것 같습니다. 짐이 상당히 어수선하게 놓여져 있는걸로 봐선 필요한 물품만 몇 개 챙긴후 나머지는 이곳에 놓아둔 것처럼 보입니다."
"흐음"
"먼저 표적의 성격으로봐서 저렇게 물건을 어질러 놓을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걸보십시오"
약삭빠른 사내가 내민 손바닥 위엔 십여캐럿은 족히 나갈만한 아름다운 루비였다.
그것을 본 사내는 신음을 흘렸다.
"그것은 진홍의 눈물?"
"그렇습니다. 이것의 가치는 제가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겁니다. 그런데 이것마져 두고 갔다는 것은..."
"알겠다."
사내에게 또다른 병사가 다가왔다.
"표적은 동행 1명과 같이 차렌의 아카발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카발?"
사내는 의아해하며 옆에 있는 약삭빨라 보이는 사내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도 모르겟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사내는 시선을 돌려 손가락으로 머리를 툭툭 건드렸다.
"아카발이라..., 흠 재미있게 되겠는걸?"
보고하던 병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뒤쫗아 갈까요?"
병사의 물음에 사내는 생각을 멈추곤 약간 흥미롭다는 얼굴빛을 내며 말했다.
"됐다. 우리 임무는 여기까지다. 그 외일은 다른놈들에게 맡기면 되겠지"
사내는 병사들을 돌아보며 다시 냉엄한 얼굴로 돌아왔다.
"자 그만 여기서 철수다"
병사들은 하던 일을 멈추곤 다시 밖으로 나갔다. 약삭빠른 얼굴의 사내가 다가왔다.
"대장 이것은 어떻게 할까요?"
약삭빠른 얼굴의 사내가 손을 펴자 진홍의 눈물이 빛을 내고 있었다.
사내는 잠시 손에 있는 루비를 탐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렸다.
"원래 자리에 놔두도록"
"옛 알겠습니다"
사내는 고개를 돌려 연신 땀을 흘리고 있는 뚱뚱한 소장에게 다가갔다.
소장은 사내가 다가오자 온몸에 경직을 일으킬 듯이 부르르 떨었다.
"이봐 라코데라고 했나?"
"네? 네 이곳에서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요"
소장은 두손을 모으더니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일은..."
사내가 말이 끝나기 전에 소장은 자신의 눈을 가리는 시늉을 했다.
"전 오늘 아무것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곤 주위에 있는 다른 직원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자네들은 오늘 뭐 본게 있나?"
그러자 직원중 한명이 사내의 눈치를 보며 대꾸했다.
"예? 오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저 평소와 똑같이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요? 안그런가 자네들?"
그러자 여기저기서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는 그런 그들을 보며 얼굴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자네들은 왜 여기 모여있지?"
순간 직원들의 얼굴이 경직되었다.
아까 소장과 말을 맞추었던 직원이 다시 말을 꺼냈다.
"아 저희들은... 저희들이 모인건... 그래 청소~ 오늘이 저희 사모소의 대청소 날입니다요"
그러자 다른 직원들도 연신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대고 있었다.
사내는 피식 웃었다. 그리곤 직원을 쳐다보며 말했다.
"여기선 평일에도 청소를 하나?"
"예, 저희 사무소에선 이용하시는 손님들에게 청결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수시로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요"
"그래?"
"그럼요, 안그런가?"
사내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는 다시 한번 피식 웃더니 뒤로 돌아서서 문을 나가며 말했다.
"청소 열심히하게"
사내는 뒤도 돌아보지 않으며 말했다.
"소장은 잠깐 나좀 보세"
사내가 나가기에 안심을 하고 있던 소장은 다시 얼굴이 찌그러졌다. 하지만 이내 곧장 다시 펴곤 살랑거리는 웃음을 만면에 짓고는 사내의 뒤를 따라갔다.
"네네 말씀만 하십시오"
사내가 나가자 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그리고 다들 이젠 살았다는 한숨을 내셨다. 그러다 아가 재치있는 말을 꺼낸 사내가 일어섰다.
"이봐 이반 나가서 밖에 있는 직원들에게도 오늘 청소했다고 알려두게"
이반이라 불리운 사내가 잠시 그 직원을 바라보다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일어섰다.
그리곤 밖으로 나갔다.
사내가 남은 직원들에게 한마디했다.
"제길, 어쨌든 오늘일은 아무데서고 꺼내지말게 하여간 자네들 오늘 죽다가 살은줄 알라구"
"그데 저놈들은 누구야?"
그러자 옆에 있던 직원이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쉿! 조용히해 저들은 말야 우리같은 놈들은 그냥 맘에 안들다고 죽여두 문책하나 받지 않는다네 괜히 눈밖에 나면 개죽음밖에 될게 없어"
다른 직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 직원을 노려보았다. 무안해진 직원은 어쨌건 머리에 새겨진 문장을 잊지않으려고 머릿속에 다시 그려보았다. 블랙 드래곤이 브레스를 내뿜고 있는 장면과 6이라고 써잇는 글자를. 아마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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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온 사내는 소장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귀에 대고 은밀히 말했다.
"듣기만 하게.. 자네도 이런 곳에서 평생을 썩고 싶지는 않겠지?"
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줄 알았네, 자네가 출세할수잇는 길을 알으켜주지 자 받게나"
사내는 소장에게 주머니에서 꺼낸 작으마한 수정구를 건넸다. 소장은 그걸 언른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건 통신구일세, 다음에 1126함 주인이 오면 잽사게 알려만 주면 된는거야 쉽지?"
끄덕 끄덕
"그래 잘해내리라고 믿겠네. 만일 그자가 마법진을 통과했는 데도 연락이 안왔다면.."
사내는 소장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쥐었다. 그러자 소장의 얼굴이 흑색이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저 멀리 산속으로 들어가는게 차라리 나을거야 허긴 그래봤자 삼일박에 못갈테지만"
"절..절대로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소장은 사색이 되어서 이야기했다.
"그럼, 난 소장이 절대로 그런 바보같은 일을 하지 않을거라고 믿는다네. 허허 앞으로의 승진을 미리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소장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꾸뻑 인사했다.
사내는 뚱뚱한 소장을 잠시 바라보다 2열로 정렬해잇는 부하들에게 짧게 말했다.
"가자"
그의 말에 대원들은 절도있게 열을지어 관리소를 빠져나갔다.
그들이 빠져나가자 그제서야 직원들과 남아있던 승객들의 안색이 펴졌다.
승객중 한명이 물었다
"무슨일이래요?"
그러자 다른 승객이 대꾸했다.
"이곳의 화장실 청결을 조사하러 나왔데요"
"우와 무슨놈의 검사가 저리도 살벌하다냐?"
"글세말이예요..."
'어쟀거나 잘됐어.. 여기 화장실이 얼마나 지저분했다고?"
"맞아요 그곳에 들어가면 얼마나 냄새가 역겨운지? 바로 토할 것 같아서 도망나왓다니깐요?"
"맞아요 수도에 있는 마법진 관리소의 화장실이 저모양이니 지방은 어떻겠어요?"
승객들이 저마다 각각 더드는 와중에 직원들은 그동안 병사들이 어질러놓은 걸 정리하랴 그사이 마법진에 도착한 사람들을 인솔해내랴 눈가림을 위해 대청소하랴 정신없이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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