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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04 --- 18화 용병대(1)

작성일 2024.01.06 조회수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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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04 --- 18화 용병대(1)


아하루와 카리에와 손을 잡고 있는 르네, 훼리아, 그리고 마리안이 하인으로 보이는 사내가 열어준 방안으로 들어섰다.
방안에서는 쳄벌린과 카르얀이 자리에 앉아있다 아하루가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나 반가운 표정으로 아하루 일행을 맞았다.
방안은 두 개의 마법구와 여나믄개의 초를 사용해서 그런지 밤이 지나 새벽이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밝았다.
"어서오십시오. 그런데 한분이 보이지 않는군요?"
쳄벌린이 만면에 웃음을 띄고는 팔을 벌리곤 말했다. 아하루 역시 웃음을 짓고는 팔을 벌린 쳄벌린과 잠시 포옹을 하고는 말했다.

 

아하루전 104 --- 18화 용병대(1)


"카미야는 급한 일 때문에 이곳에 도착한 직후 바로 떠나야 했습니다."
"저런, 여비도 얼마 없엇을 텐데. 저한테 먼저 들르셨다면 여비라도 조금 드렸을덴데 말입니다."
쳄벌린이 아하루의 말에 알 듯 말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랜 만이군요"
쳄벌린 곁에 있던 카르얀이 다가와 아하루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하루가 장대한 카르얀의 얼굴을 올려다 보면서 마주 손을 잡고는 흔들었다.
"카르얀 대장님을 다시 보니 정말 반갑군요."
"저두 아하루님을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 이리로 앉으시지요"
쳄벌린이 아하루와 일행들을 자리로 인도했다. 일행들이 자리에 앉자 어떻게 알았는지 시종들이 차와 함께 간단한 다과를 갖고 들어오더니 일행들 앞에 늘어 놓았다.
"자 드시죠"
쳄벌린이 자신의 앞에 놓인 향기로운 차를 들고는 말했다. 아하루가 자신 앞에 놓인 차를 잡고는 쳄벌린을 향해 말했다.
"먼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쳄벌린 단주님이 아니였으면 큰 곤욕을 치룰뻔 했습니다."
"하하, 무슨 말씀을 어차피 풀려나실거 좀더 일찍 풀려나신 것 뿐입니다. 그리 괘념치 마십시오. 그나저나 지부를 통해 소식은 들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셨다고요.."
쳄벌린의 말에 아하루의 얼굴이 어두워 졌다. 그것을 보고는 쳄벌린이 차를 테이블에 내려 놓고는 말했다.
"그래 앞으로 어쩌실 작정입니까? 혹 제가 도울일은 없는지요?"
쳄벌린의 말에 아하루가 들고 잇는 찻잔의 미료한 파문을 잠시 지켜보며 뭔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차를 한모금 마시곤 테이블에 내려 놓았다.
"사실 지금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아파림 지방의 라이갈에 게신 첫째 형수님의 친정에 카리에를 맡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둘째 형수님이 계신 카핌지방의 소데니언에도 연락을 해야 겠지요.
그리고 아실리에 강에서 헤어진 레이첼도 찾아 봐야겠고.. 후~ 솔직히 무슨일부터 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쳄벌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제가 제안을 하나 해도 괜찮을 런지요?"
아하루가 쳄벌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쳄벌린이 몸을 조금 숙여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 저번의 일도 잇고 해서 저희 쳄벌린 상인대에선 따로 용병대를 조직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여기 카르얀이 지휘하는 상대 호위대 말고도 지금 세 개의 용병대가 창설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현재는 각 대별로 100여명이 상설인원으로 있고 만약의 경우는 능히 1000여명도 움직일수 잇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데 저희 용병대를 맡이 주시겟습니까? 물론 그에 합당한 보수는 드리지요"
아하루가 뜻밖의 이야기에 쳄벌린을 바라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용병대라니요? 제가 어떻게 돕는다는 말씀이신지"
아하루의 말에 쳄벌린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지금 용병대가 3개가 잇습니다. 하지만 처음하는 일이고 또한 각대주들이 워낙 개성이 강하다 보니 서로 뭉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일을하더라도 손발이 안맞는 경우가 아주 많앗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아하루님이 따로 한 개 대를 맡으셔서 나머지 대를 휘하에 두시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그 세 개대를 모두 휘하에 두시고 움직이시면 어떻겠는가 하는것입니다."
쳄벌린의 뜻박의 말에 아하루가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글세요, 제가 비록 용병에 등록은 되어 잇다지만 아직 1급에 불과하고 또한 각 대별로 100여명씩 유사시 1000명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을 이끌기에는 너무 자질이 없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더욱이 아직까지 조직을 이끌어 본적이 없기 때문에 경험도 없구요."
아하루가 거절할 듯 한 말을 하자 쳄벌린이 아하루의 손을 덥석 잡았다.
"용병대의 운영이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 잇는 마리안에겐 그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닐테니깐요. 사실 자랑같지만 마리안에게는 고급 관료의 몇배되는 일을 처리할수 있는 능력이 잇답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은 저희가 메꾸면 되고요.
문제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각각의 용병대를 이끌어주고 하나로 화합시켜줄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하루님이라면 능히 용병대들이 아하루님을 따라 줄것입니다."
아하루가 잠시 고개를 돌려서 르네에게 안겨서 자고 잇는 카리에를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말씀은 고맙습니다. 하지만 카리에를 라이갈에 보내야 하고 또한 복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을 듯 합니다."
아하루의 말에 쳄벌린이 더욱 자세를 굽혔다.
"조카분은 우리가 책임지고 보내드리도록 하겟습니다. 그리고 아하루님의 복수를 저희 상인대 차원에서 돕도록 하지요. 또한 용병단을 키우게 되면 아하루님의 힘도 길러지게 될것입니다. 지금 인원으로 복수를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지 않겟습니까?
사실 지금 용병대에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세건의 청부를 받았지만 그 어느것도 성사시키지 못해서 신용도 땅에 떨어졌고. 용병대의 사기도 저하 될대로 저하된 상태지요.
이렇게 나가다가는 저희는 요병대를 그대로 처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하루님을 만남 이상 용병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쳄벌린의 간곡한 부탁에 아하루의 고개가 결국 무겁게 끄덕여졌다.
"알겟습니다. 이처럼 말씀하시니 제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군요. 하지만 제가 언제든 용병대를 떠나야 할 상황이 되면 그때는 저를 미련없이 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알겟습니다. 그것은 제가 약속드리지요. 그럼 오늘은 편히 쉬도록 하시고 내일 용병대를 만나뵙도록 하십시오"
쳄벌린의 얼굴이 비로서 펴지며 아하루의 손을 움켜쥐며 말했다. 아하루 일행은 조금 더 쳄벌린과 담화를 나누다 쳄벌린이 부른 하인을 따라 각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아하루가 나가자 방안은 쳄벌린과 카르얀 만이 남았다. 하인이 들어와 둘에게 가벼운 술을 내주고는 그전에 잇던 흔적들을 치워내갔다.
"과연 잘해 낼수 있을까요?"
카르얀이 쳄벌린에게 불안하다는 듯 물었다. 쳄벌린이 소파에 기대며 걱정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잘해낼거야. 그동안 보아온 그의 행적으로 보면 정말 놀랄정도더군"
"하지만 그렇다고 용병대를 맡기기엔 너무 한 것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의 반발이 심할 텐데요."
카르얀이 아무래도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뭐 나도 단기간에 아하루가 용병대를 부흥 시킬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네. 전략을 세우는 것과 다스린다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것이니깐"
"그렇다면 도대체 왜?"
카르얀이 뜻밖이라는 듯이 말했다. 쳄벌린이 술을 한모금 들이키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단지 그와 우리의 인연의 고리만 만들어 놓으면 되네, 그것도 아주 강한 인연의 고리를 말일세. 어차피 용병단은 몇십년을 두고 천천히 키워 가기로 한것이니 지금 잠시 자멸상태로 까지 간다 한들 그리 문제될 것은 없어 오히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이득이겠지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일세 그는 어찌하든 앞으로의 정계에 태풍의 눈이 될걸세 지금까지는 빛에 가려져 그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야.
그러니 지금 아하루와 맺은 인연은 앞으로 그와 맺어질 인연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
쳄벌린의 말에 카르얀이 심각한 얼굴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가 결국 승리할 경우 아닙니까? 지금의 상황으로 봐선 그가 가장 불리한데요?"
카르얀의 말에 쳄벌린이 고개를 저었다.
"천만에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사람보는 눈 하나는 정확해, 그는 결토 쉽게 무너지지 않아 오히려 약간의 도움만으로도 능히 거대하게 뻗어나갈 재목이지. 그러니 오히려 기회인거야. 아하루를 매개로 삼아 그에게 접근한다면 특별한 의심없이도 그의 환심을 얻을 수 잇지.
생각해 보게 그에겐 지금 제대로 된 지원군이 없어 그러니 우리가 나선다면 커다란 지분을 얻게 되겠지. 실패한다면?"
쳄벌린이 조금 남은 술을 마져 입안으로 털어 넣었다. 그리고는 웃었다.
"실패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돼, 우리의 힘은 고작 이런 상인대 하나 정도가 아니니깐."
쳄벌린의 말에 카르얀이 고개를 끄덕였다. 쳄벌린이 빈 술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 놓았다.
"자네는 내일부터 도대체 누가 음모를 꾸미는지, 그리고 어떤 음모인지 밝혀내고, 또한 아하루의 가족의 생사 및 위치에 대해서 파악하도록 하게."
카르얀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정도 선까지 투입할까요?"
"'하늘의 눈'을 투입하도록 하게"
"하늘의 눈을요?"
카르얀이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쳄벌린은 대수롭지 않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베풀려고 맘먹었으면 확실하게 베풀어야겠지."
"하지만 하늘의 눈은 제 소관 밖이라.."
카르얀의 말에 쳄벌린이 미소를 지었다.
"걱정말게 내가 내단으로 편지를 보내겠네. 물론 저들은 자네와는 독자적으로 움직이겠지만 그 모든 보고는 자네에게로 집중되도록 말이야"
그제서야 카르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겟습니다. 그럼 내일부터는 진짜 바빠지겠군요"
"그렇겠지. 이번일을 잘만하면 우리의 숙원에 한발 더 다가가는 일이 될테니 말일세"
쳄벌린과 카르얀의 굳은 결의에 찬 얼굴위로 차츰 환해지는 아침의 희미한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똑똑'
"들어와"
문이 삐걱 열리며 방안 침대 한 켠에 앉아서 혼자 무언가 고민하고 있는 아하루의 모습이 보였다.
르네가 살며시 아하루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하루가 눈을 들어 들어노는 사람을 바라보다 르네임을 알고는 싱긋한 웃음을 베어 물었다.
"왠일이야? 아직 자지 않았어?"
르네가 아하루 곁으로 다가가선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금발이 치렁 치렁하게 르네의 몸 뒤까지 늘어져잇고 몸에서는 희미한 성스러운 빛마져 풍겨나오는 듯한 모습은 하늘의 여신이 실족하여 땅으로 떨어져 내린 것 같앗다.
"저기 훼리아와 마리안이 주인님께 가라고 해서.."
르네가 붉어진 얼굴을 더욱 붉게 물들이며 조그맣게 말했다.
"난 괜찮은데?"
아하루의 말에 르네가 흠칫 거리더니 고개를 도리 도리 저었다.
"마리안의 말이 이런밤에는 주인님을 혼자 두는게 아니래요"
르네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리고는 얇은 비단으로 만든 듯한 잠옷을 살짝 밑으로 떨어 뜨렸다. 잠옷 안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앗는지 르네의 몸은 순식간에 나신이 되어 버렸다.
르네의 몸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깨끗함을 유지하고 잇었고 더욱이 마치 신전의 여신상을 보는 듯한 성스러움이 르네의 아름다움을 통해 풍겨져나왓다.
더욱이 뒤로 치렁 치렁 흐트러져 잇는 금빛 머리카락은 하얀 르네의 나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고아하고 우아하게 뻗은 목과 그 아래 달린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게 봉긋이 솟아오른 두 개의 사과, 그리고 그 사과의 한쪽에 달린 금방이라도 달콤한 꿀이 떨어질 것 같은 작은 유두가 아하루의 눈을 어지럽혔다.
또한 그 아래쪽으로 미끈하게 잡티하나 없이 뻗어져 내려간 배와 잡으면 부러질 듯 가냛은 허리, 그리고 그 아래 무성한 숯을 연상케 하는 금빛이 일렁이는 작은 숲과 그 숲에 감춰진 비밀은 절로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힘이있었다.
르네가 아하루가 자신의 나신을 바라보자 부끄러운지 살며시 고개를 돌리고는 얼굴을 발갛게 달구었다.
하지만 곧 다시 마음을 진정시킨 듯 천천히 아하루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하루 앞에 살포시 무릎 꿇고 앉았다.
"오늘밤 주인님을 모시게 해주세요"
르네의 작은 입술이 벌어지며 뭔가를 갈망하는 듯한 얼굴로 살짝 말했다.
아하루가 르네의 이런 행동에 당황햇음인지 아니면 르네의 눈부신 나신에 얼이 빠졌음인지 스스로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아하루의 고개가 끄덕여지자 르네의 얼굴에선 안심의 빛이 흐르고는 살짝 미소가 배어 올랐다.
르네가 살며시 무릎 걸름으로 아하루의 곁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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