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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부

작성일 2023.12.30 조회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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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검연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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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부


독일 슈티겔지의 한 기자가 이 글을 입수하였으나 국가의 위신과 관련된 글이어서 신문보도를 타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중 한 문서를 우연히 입수한 사람이 그 쇼킹한 내용에 놀라 인터넷에 올림으로서 이 글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원래 이 글은 2차대전 때 체코를 점령했던 소련 붉은 군대에 의해 접수된 수많은 나찌 서류의 하나이다. 소련 당군사위원회 검열부는 이 문서들을 비밀로 분류하고 오랫동안 보관하여왔다. 소련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하고 독일이 통일된 이후에 독일 국가안보사무국은 비밀리에 거액의 자금을 주고 2차대전 때 소련이 동유럽과 독일에서 약탈해간 독일관련 문서들을 사들였다. 그중 일단의 문서는 나찌 친위대 인종연구소 특수분과 체코파견대의 문서였다.
이 문서를 본 독일 국가안보사무국은 대경실색하여 이 자료를 극비에 붙이고 영구히 매장하려 하였다. 그러나 한 양심적인 사무국 요원에 의해 이 문서의 사본들이 슈티겔지에 전달되었으나 결국 스티겔지의 편집진도 이 자료를 공개하지 못했던 것이다.

 

카라마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부


이 글은 그 문서들 중에 한스 굴덴부르크 소위의 메모장을 옮긴 것이다. 이 메모장 외에 얼마나 많은 문서가 잠들어있는 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2차대전의 전세가 막 바뀌기 시작하던 1943년 봄 나찌 친위대의 인종연구소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그동안 나찌 인종연구소는 열등한 민족인 유태인의 말살과 우수한 민족인 독일 아리안 족의 확산을 꾀해왔다. 그러나 일이 진행됨에 따라 유태인의 말살은 가능해도 순수 아리안 족의 확산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특히 동유럽을 지배하고 있는 쓰레기 같은 슬라브족의 수가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침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순수 아리안’족 정책을 포기하고 방계 아리안족을 확산시키고 슬라브족을 없애자는 결정이었다. 슬라브족은 모두 죽이기에는 너무나 수가 많았다. 따라서 아리안족과 슬라브족의 혼혈로 아리안을 확산시키고 슬라브의 정신과 전통을 빼앗기로 하였다.
혼혈정책은 당연히 아리안족 남자와 슬라브족 여자의 결합을 통해 이루는 것으로 되었다. 아리안족의 여자도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의 수가 한정되므로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의 확산을 기대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결정에 의해 한스 굴덴브르크 소위는 근무하던 시테쩬 포로수용소에서 호출되어 베를린의 친위대 본부에서 체코파견대로 배속할 것을 명령받았다.
*************
몸매는 비교적 다부지지만 평범한 남자에 속한 한스 소위는 사람이 붐비는 베를린역에서 체코행 친위대 열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걸었다. 한참을 헤맨 후에야 멀리 떨어진 특별 플랫폼에 친위대 열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스는 사람들을 헤치고 부지런히 걸었다.
분주히 걸어가던 한스는 갑자기 걸음을 늧추었다. 앞쪽에 세 명의 여자 친위대원이 걸어가고 있었다. 비록 뒷모습이었지만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만큼 훤칠한 키에 조화잡힌 몸매의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으로 보아 친위대 장교들임이 분명했다. 세 여자는 한 고위 장교의 안내를 받으며 한스가 가려는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비록 친위대 장교라는 것을 알고는 조금 마음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한스의 눈은 자연스레 그녀들의 엉덩이를 향하고 있었다. 걸을 때마다 왼쪽 오른쪽으로 자연스레 흔들리는 세 여자의 엉덩이는 한스의 입을 점차 마르게 했다.
그런데 조금 더가니 갑자기 나타난 친위대 장교들이 호통을 쳤다.
“체코행 열차를 탈 놈들은 빨리, 빨리!”
한스는 몸에 익은대로 그 호통소리와 호각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여자들은 여전히 천천히 걸었다. 한스는 뛰어서 그 여자들 앞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한스는 뛰어가면서도 슬쩍 고개를 돌려 그녀들의 얼굴을 보았다. 나란히 걸어가는 세 여장교는 모두 미인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왼쪽의 청초하고 기품있는 모습의 여자 얼굴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한스는 얼굴을 힐끗본 후 다시 뛰어가며 그녀들의 옷깃에  새겨진 계급이 중위였다는 것을 상기했다. 한스는 열차에 도착해서 자신의 좌석을 찾았다. 친위대 장교를 위해 배려된 2등칸에 올랐다. 2등이라고 하나 남루하고 냄새나는 것이 어쩔 수 없었다. 부리나케 자리에 앉은 한스는 창으로 그녀들을 살폈다. 그녀들은 마침 한스가 앉은 창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좀 느긋하게 보니 세 여자는 정말 미인들이었다. 왼쪽 여자는 정말 한스가 꿈에 그리던 얼굴이 아닌가. 한스는 느긋하게 걷는 그들을 보자 혹시 그녀들이 자신이 탄 객차에 타지않을까 하고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그녀들은 그 칸을 거쳐 앞으로 나갔다. 그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한스의 눈은 그녀들이 마침내 1등칸에 올라타자 허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베를린에서 체코까지는 먼 거리였다. 기차는 가다가 쉬다를 반복하며 천천히 움직였다. 가끔 검은 연기를 내뿜는 화물 열차가 옆으로 지나갔다. 그 열차안에서 새어나오는 폴란드어를 들으며 한스는 그 열차가 아우슈비츠로 갈 유태인들을 싣고 있다는 것을 알고 속이 매스꺼워 고생하다가 잠이 들었다. 한참후 깨어보니 다시 날이 밝기 시작했다. 지나치는 역을 보니 자신이 내릴 역이 가까웠음을 알았다.
열차는 이윽고 카라마흐라는 작은 역에 도착했다. 미리부터 짐을 꾸려 준비한 한스는 친위대 장교답게 열차가 서자 바로 내렸다. 플랫폼 옆에는 한대의 쓰리쿼터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스가 내리기 무섭게 키 크고 무뚝뚝해 보이는 친위대원이 경례를 붙이며 굴덴부르크 소위임을 확인하고 스리쿼터에 타도록 강권했다. 한스가 쓰리쿼터에 몸을 싣자 쓰리쿼터는 무섭게 달리기 시작했다.
낡고 허름한 비포장도로를 한참을 달리는데 근처에는 숲만 무성할 뿐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가느냐는 한스의 질문에도 그 친위대원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한참을 달려가는데 뒤쪽에서 나타난 한 대의 찦차가 한스가 탄 쓰리쿼터를 앞질러 갔다. 찦차의 창으로 노란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것이 잠시 눈에 들어왔다.
먼발치에 포로수용소처럼 보이는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높은 콘크리트 벽이 눈에 들어왔다. 쓰리쿼터는 그 건물의 육중한 문앞에 멈춰섰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또다시 담과 문, 그러기를 몇 차례나 계속하여 넓고 긴 2층 건물이 음침하게 자리잡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한스는 도대체 여기가 뭐하는 곳이길래 이토록 삼엄한 경비를 하는지 궁금했다.
내려서 처음 받은 인상은 여자 친위대원이 많다는 느낌이었다. 한스는 친위대원에 이끌려 건물 2층의 한 방으로 안내되었다.
방에 들어선 한스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몇 명의 나이 많은 과학자 풍의 노인들과 몇 명의 친위대 장교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한스가 베를린에서 본 그 세 명의 여장교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스가 놀란 눈을 하자 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었길래 상급자에게 경례도 안하나?”
한스는 놀라서 경례를 붙이고 배속신고를 했다. 한스가 당황해하자 아주 매섭게 꾸짖던 노인이 갑자기 웃음을 띠며 부드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굴덴부르크 소위도 왔으니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지. 나는 이곳 파견대 소장인 브라운일세. 이 분들은 우리 독일의 자랑인 석학들이시지, 이곳의 연구소장과 연구위원들이시네. 이분은 연구소 경비대장인 나인하임 중령이지.”
한스는 소장이 가리키는 여자를 보았다. 나이는 40대 초반 정도. 그러나 아직도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리고 이 친구는 그동안 자네가 할 일을 해온 슈나이더 중위지. 앞으로 자네에게 인수인계가 끝나면 이곳을 떠날 것이네. 그리고 이 중위들도 오늘 이곳에 자네와 같은 임무를 띠고 왔지. 이 중위들의 전임자 들은 이미 이곳을 떠났네. 서로 인사를 하지.”
세여자가 차례로 자신을 소개했다. 한스가 찍어놓은 금발 여자가 다프네, 글래머같이 도발적인 몸매의 여자가 클라우디아, 매혹적인 눈빛의 여자는 하이디였다. 한스는 세 여자와 인사하며 이들과 함께 근무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제 자네들의 인수인계를 해야하니 내가 일정을 말하지. 먼저 슈나이더 중위가 내일 시범을 보일 걸쎄. 그리고 나면 굴덴부르크 소위가 하루 후에 그 시범대로 따라해보는 거지. 그리고는 다시 슈나이더 중위가 당신들 세 여자 장교들과 함께 시범을 보일 걸쎄. 그리고 나서 이상이 없으면 슈나이더는 떠날 걸쎄. 그러면 오늘은 푹 쉬도록…”
한스와 장교들은 소장에게 경례를 붙이며 문을 나왔다. 나오는 한스의 옆구리를 꾹 찌르며 나인하임 중령이 눈을 찡긋하고는 한마디 했다.
‘한스, 이곳은 천국이야, 너무 좋을 거야.”
나인하임은 뜻모를 웃음을 남기고 옆길로 걸어갔다. 한스는 영문을 몰라 슈나이더를 쳐다보았다. 슈나이더는 입을 다물라는 시늉을 하며 한스의 숙소로 안내했다. 조금 넓은 편이지만 지저분한 방이었다. 한스가 짐을 내려놓자 슈나이더가 옆에 앉아 술을 꺼냈다.
“중위님, 그 시범이라는 게 뭡니까?”
“…”
“중령님의 말씀은 무슨 뜻이지요?”
“천국이라….그렇지 처음 세번까지는 그렇지. 하지만 금방 지옥이 될거야.”
“지옥이라니요?”
“…내일 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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