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私債)지혜(32세, 가정주부)는 잠을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여보 왜그래?""아..아니에요.""왜그래? 어디 아픈거같은데..이 식은땀 좀 봐..""아니에요. 몸살감기때문에 그래요. 어서 주무세요.."지혜는 거실로 나와 냉장고 문을 열고,…
침묵하는 손 7. 2장 가출소녀 (3)강형사가 수첩과 문에 달린 주소를 비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곁에선 김형사가 이마에 흐른 땀을 옷으로 닥아 내고 잇었다."후, 덥군 그래""이집입니까?"김형사가 헉헉거리며 묻자 강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김형사가…
침묵하는 손 6. 2장 가출소녀 (2)"부르셨습니까?"강은아 선생은 교장실에 들어오자강형사와 김형사가 교장과 나란히 앉아 잇는 것을 보고는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교장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더니 말했다."아 이쪽은 강형사님 그리고 이쪽은…
침묵하는 손 5. 2장 가출소녀 (1)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잇었고 데스크에는 어김없이 서류뭉치라든가 컴퓨터 혹은 타자기 따위들이 널려 있었다.데스크의 대부분은 비어있었지만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두세 사람이 같이 테이블을 둘러 앉…
침묵하는 손 4. 1장 낯선 방문자 (4)종구는 자신의 손목에 잇는 시계를 다시한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상자 옆으로 다가가서는 아까 꺼냇던 커다란 투명 플라스틱 용기를 집었다. 그것은 입구가 작은 호리병 모양처럼 생겼다.종구는 혜미…
침묵하는 손 3. 낯선 방문자 (3)혜미의 신상명세에 관한 이러저러한 상황을 모두 이야기하자 종구가 다시 혜미에게 지시했다."좋아, 이젠 뒤로 돌아서 엎드려"혜미가 주춤거리며 뒤를 돌았다."썅! 다리 벌리라니깐"혜미가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는 머리를 …
침묵하는 손 2. 낯선 방문자 (2)갑자기 사내가 혜미의 머리에 손을 얹자 혜미가 흠칫 놀랐다. 하지만 사내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자 혜미는 계속 사내의 물건만을 빨아댔다.사내는 혜미의 머리를 마치 애완동물을 만지듯 쓰다듬으며 품안에 잇던 휴대폰을…
침묵하는 손 1. 낯선 방문자 (1)'띵동'"누구세요?"혜미가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갓 일어난 듯 부스스한 모습으로 문 앞으로 나갔다."여기 김한수씨 댁 맞지요?""네 그런데요?""물건 배달왔습니다. 도장갔고 나오세요"혜미가 문에 난 작은 투시경으…